[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 이적설에 휩싸인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그런데 개막전에서 황희찬의 활약을 보니 황의조가 행여 울버햄튼으로 이적해도 직접적인 경쟁자가 황희찬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다.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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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리즈의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황희찬은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하고 후반 39분까지 뛰고 교체아웃됐다.

선제골은 전반 6분만에 나왔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황희찬이 박스 안에서 헤딩으로 떨궈줬고 다니엘 포덴스가 몸을 날린 시저스킥으로 리즈 골문을 연 것. 황희찬은 EPL 개막 6분만에 첫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울버햄튼은 내리 실점하며 개막전을 역전패했다.

그러나 성과는 있었다. 원톱으로 실험한 황희찬이 대활약을 했다. 황희찬은 도움은 물론 연계나 돌파 등에서 울버햄튼에서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센스있는 패스와 동료를 살려주는 패스와 움직임은 단연 눈에 띄었다.

울버햄튼은 부동의 원톱자원인 라울 히메네즈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이탈해있는 상황. 8월말이나 9월초에야 돌아올 수 있다. 백업으로 여겨지던 파비우 실바는 벨기에 안더레흐트로 임대를 갔다. 이에 황희찬이 이날 원톱으로 나서며 다니엘 포덴스, 페드로 네투가 윙어에 섰다.

황희찬은 히메네즈의 공백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원톱에서 잘해줬다. 그렇다면 울버햄튼 이적설이 있는 황의조는 이적을 한다면 원래 히메네즈의 백업으로 유력했다. 하지만 황희찬 역시 원톱으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는게 증명된 상황에서 황의조가 울버햄튼을 가도 직접적 경쟁자가 황희찬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이다.

대표팀에서는 황의조가 부동의 원톱 자원으로 황희찬이 윙어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울버햄튼에서는 상황이 다를지도 모른다. 물론 황의조가 정말 이적을 해야 생각해볼 수 있는 경우의 수지만 그만큼 황희찬이 개막전에서 보여준 원톱으로서의 능력은 백업 원톱자원의 필요성을 지울 정도로 뛰어났다.

브라질전에서 골을 합작한 황의조와 황희찬. ⓒKFA
브라질전에서 골을 합작한 황의조와 황희찬.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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