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FC안양에서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미드필더 김정현(29)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안양의 K리그1 승격에 대한 자신의 의지와 긍정적인 요소에 대해서도 밝혔다.

FC안양 미드필더 김정현.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FC안양 미드필더 김정현.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안양은 7월 31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0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8분 김동진의 득점으로 1-0 승리를 챙겼다.

안양은 이 승리로 12승 9무 5패(26경기·승점 45)를 거두면서 대전 하나시티즌(25경기·승점 44)과 부천FC1995(26경기·승점 44)를 제치고 K리그2 2위로 올라섰다. 최근 8경기에서 무패(5승 3무)로 구단 최다 연속 무패 타이 기록을 세우며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김정현은 이날 후반 7분 교체투입돼 안양의 보라색 유니폼을 입고 처음 운동장을 밟았다. 안양과 부산이 우중혈투를 펼치는 가운데 본인의 장점인 수비력과 공 소유 능력을 뽐내며 안양에서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김정현이었다.

사실 김정현이 안양에서의 첫 경기 상대로 맞이한 부산은 그의 친정팀이었다. 김정현은 지난 15일 2020년부터 활약했던 부산을 떠나 안양에 임대로 합류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김정현은 “두 달 만에 출전한 경기였다. 안양에서 첫 경기부터 승리해 정말 기쁘다. 또한 부상 없이 잘 마친 것도 기분이 좋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 전에 감독님, 형들과 함께 하는 미팅 자리가 있었다. 감독님이 형들에게 (나를) 많이 도와주라고 하시더라. 이날 교체로 들어갔을 때도 무리하지 않게끔 (이)창용이 형, (백)동규 형을 비롯한 많은 동료들이 도와줬다”고 전했다.

FC안양 미드필더 김정현. ⓒ프로축구연맹
FC안양 미드필더 김정현. ⓒ프로축구연맹

김정현은 지난 2018년 성남FC에서 뛸 때 이미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승격해 본 경험이 있다. 사상 첫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지금의 안양으로서도 그의 경험은 값지게 다가온다.

이에 김정현은 “성남에서 승격했을 때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개인보다 팀, 우리는 하나’라는 정신이었다. 안양 역시 하나로 똘똘 뭉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 안양에 처음 오자마자 부산과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새로운 선수가 합류했을 때 경쟁의 분위기가 많이 느껴졌다는 점이다. 이러한 경쟁 구도는 선수 간의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팀에 큰 도움을 준다”고 얘기했다.

김정현은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안양의 승격에 완전히 초점이 맞춰져 있는 선수였다. 그는 “솔직히 안양에 처음 왔을 때는 ‘무조건 주전으로 나가야 한다’, ‘살아남아야 한다’등의 개인적인 목표가 강하게 있었다. 그런데 막상 와서 있어보니 그런 부분들에 대한 욕망이 점점 줄어들었다.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서더라도 이날처럼 제 몫을 하고 팀이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안양 팬들에게 “비가 많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아주신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 덕분에 힘을 받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뛸 수 있었다. 승격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간절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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