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김보성 의리남 소주'. 사진=BGF리테일 제공
CU '김보성 의리남 소주'. 사진=BGF리테일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편의점업계에 프리미엄 소주 대결이 펼쳐진다. GS25가 박재범 소주로 알려진 ‘원소주스피릿’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CU도 배우 김보성을 모델로 내세운 ‘김보성 의리남 소주’를 출시했다.

CU는 김보성 의리남 소주와 ‘토끼 소주 블랙’, ‘토끼 소주 화이트’를 오프라인 매장에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판매를 시작해 추후 전국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김보성 의리남 소주는 의리의 사나이로 잘 알려진 영화배우 김보성을 모델로 한 제품이다. 360ml 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16.5도, 가격은 4500원이다.

해당 제품은 100% 국내산 쌀을 원료를 사용해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제조하는 감압 증류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고온을 사용하는 상압 증류 방식 대비 이취가 적고 곡물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초 업계 최초로 포켓CU에서 모바일 예약 구매로 판매했던 토끼 소주도 오프라인 점포로 구매 접점을 넓힌다. 이 제품은 우리나라 전통주를 연구하던 미국인 브랜 힐이 제조한 한국식 소주로 블랙은 40도, 화이트는 23도다.

CU가 프리미엄 소주 판매에 뛰어든 이유는 코로나19로 ‘홈술’ 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다양한 주종으로 고객 수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CU의 프리미엄 소주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75.1%로 일반 소주 매출 신장률인 8.1%를 뛰어넘었다. 절대적인 매출액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관련 상품들의 출시가 계속되면서 이러한 추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요즘 편의점 소주 시장은 수제 맥주처럼 제품에 독특한 스토리와 브랜드를 입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CU는 모든 주류 카테고리에서 시즌별 이색 신상품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편의점 주류 맛집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25에서 판매되는 '원소주스피릿'. 사진=GS리테일 제공
GS25에서 판매되는 '원소주스피릿'. 사진=GS리테일 제공

앞서 지난 12일부터 GS25가 단독 판매하는 원소주스피릿도 판매 개시 일주일 만에 초도 준비 물량이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주류 매출 1, 2위였던 ‘카스’와 ‘참이슬후레쉬’를 넘어 전체 주류 상품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원소주스피릿은 가수 박재범이 직접 지역 농업 회사를 설립해 강원도 원주 쌀 토토미를 사용했다. 바틀 라벨도 한국 정서가 깃든 자개 문양으로 디자인하는 등 상품 기획 전 과정에 걸쳐 소주에 진심을 담은 스토리를 소비자에게 전달했다.

편의점 업계 프리미엄 소주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업계 3위 업체인 세븐일레븐 역시 이달 말 가수 임창정의 히트곡 ‘소주 한 잔’과 같은 이름의 전통 소주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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