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액트 러브식 인 서울' 콘서트 열어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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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가 생애 첫 월드투어의 시작을 열정 넘치는 에너지와 4세대 아이돌 대표 주자다운 패기로 성공적으로 열어 젖혔다. 

데뷔 후 3년 4개월여 만에 열린 첫 대면 콘서트이자 14개 도시에서 진행될 첫 월드 투어 'ACT : LOVE SICK(액트: 러브식)'의 첫 시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번 'ACT : LOVE SICK' IN SEOUL'(액트 러브식 인 서울) 콘서트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24곡의 세트리스트를 선보이며 데뷔 이후 갈고 닦아온 가창력과 칼군무 등 성숙된 기량을 충분히 발휘했다. 

다섯 멤버의 고른 가창력과 조화롭게 펼쳐지는 군무, 특히 끊임 없이 귀를 즐겁게 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만의 히트곡으로 이뤄진 세트리스트 등을 놓고 봤을 때 이번 콘서트는 그들에게서 이제 그만 '방탄소년단 동생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떼어내도 좋겠다는 확신을 들게 할 정도로 충분히 완성도와 만족감이 높은 공연이었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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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3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번째 월드투어의 첫 시작인 'ACT : LOVE SICK' IN SEOUL(액트 러브식 인 서울)의 2회차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지난해 10월 개최한 첫 온라인 단독 콘서트 ‘TOMORROW X TOGETHER LIVE ‘ACT:BOY'’ 이후 약 9개월 만에 진행하는 단독 콘서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날 콘서트에서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제로바이원=러브송 (아이 노우 아이 러브 유))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멤버들은 어깨라인과 네크라인에 비즈가 수놓여진 핑크빛 재킷과 팬츠, 화이트 부츠 차림으로 부대에 올랐다. 해당 의상은 특히 왼쪽 가슴과 등 쪽에 레드 하트가 시선을 자극했다. 데뷔 후 첫 대면 단독 콘서트를 연 다섯 멤버들은 4세대 대표 아이돌답게 화려한 퍼포먼스와 열정적 무대를 선보이며 잠실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5000여명의 모아(공식 팬클럽)들을 열광하게 했다. 2일과 3일 이틀간 오프라인으로 관람한 관객수는 총 1만여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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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첫 무대이후 연준과 범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첫 월드투어 '액트 러브식'에 오신 걸 환영한다. 지난해 콘서트에 이어 약 9개월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콘서트다. 그 때는 온라인으로 전세계 모아분들과 함께 했는데 드디어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한 공간에 모여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듣는 두 번째 날을 맞이했다. 모아 여러분들 너무 보고 싶었고 목소리도 듣고 싶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태현과 휴닝카이는 "어제 이 자리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다들 긴장도 하고 흥분해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진짜 순식간이더라. 오늘도 멋있게 해보자"고 인사를 전했다. 리더 수빈은 "그동안 보여드린 적 없는 새로운 무대를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다. 어떻게 봐주실지 얼마나 좋아해주실지 설레는 마음이 든다. 첫 월드투어를 여러분들과 함께 한 이 순간을 평생 기억하고 싶다”며 들뜬 소감을 밝혔다. 

멤버 태현은 "어떤 공연에서든 첫 곡을 어떤 노래로 할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첫 곡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의 응원법을 듣는 게 이번 콘서트가 처음이다. 평소보다 인이어 볼륨을 크게 했는데도 여러분들의 응원소리가 그 볼륨을 다 뚫고 들어온다. 우리 모아분들 정말 노래를 잘하는 것 같다"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범규는 "어제 공연을 하고 나서 약간 스포를 당하고 이 자리에 온 모아들도 있을 것 같다. 새로운 노래를 할 때 두 배 더 함성을 질러달라. 저희가 여러분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더 다가가겠다"며 응원을 독려했다.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은 'Wishlist'(위시리스트), 'Blue Orangeade'(블루 오렌지에이드), 'Magic'(매직) 세 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멤버들은 돌출 무대로 걸어나오는가 하면 무대를 좌우로 횡단하며 팬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첫 대면콘서트를 즐겼다. 

범규는 이어 "오프닝 섹션에 명곡이 많다. '위시리스트'부터 콘서트 만의 편곡으로 들려드린 '블루오렌지에이드', 지금 이 기분 그대로를 표현한 '매직'. 기분좋고 신나는 곡을 들려 드렸다 모아와 우리만 할 수 있는 페스티벌에 온 기분이 든다. 지금처럼 같이 노래하고 춤추고 눈을 마주하니 마법 같은 순간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금 준비한 세 곡을 통해서 좋아하는 상대를 향한 호기심부터 너와 함께 하고 싶다는 고백, 함께여서 마법같은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전부 다 우리 모아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수빈은 "계속될 무대에서도 이번 공연에서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 놓치지 말고 잘 캐치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블랙 진과 화이트 티셔츠, 블랙 셔츠를 각각 매치해 입고 가죽 초커와 장갑 등을 착용한 채 파워 넘치는 무대를 이어갔다. 'New Rules'(뉴 룰즈)와 '동물원을 빠져 나온 퓨마'. '밸런스 게임'이 이어졌고 파워풀하고 거친 퍼포먼스 등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무대 조명 또한 붉은 톤 일색이었고 불을 형상화한 배경 화면 등이 선보여졌다. 

범규는 해당 무대 이후 "오랜만에 '뉴 룰즈'를 들려 드렸다. 3년 전 '뉴 룰즈' 영상을 찾아봤는데 대본에는 연준이 형 파란 머리는 나오는데 저는 그 때 은발이었는데 언급이 없더라. 그 당시 '은발 걔'로 불렸다. 연준이 형은 '파란머리 걔'로 불리기도 했다"고 말하며 과거를 추억했다. 

이어 연준은 "데뷔 초 발표한 곡을 연습하다 보면 아쉬운 면이 많이 보이기 마련이지만 모아와 함께 하다 보니 완벽한 무대 아니었나 싶다. 반갑게 무대 즐겨 주셨는지 궁금하다"고 말했고, 수빈은 "저도 예전 영상이 궁금해서 예전 영상을 봤는데 데뷔 초 영상은 이미 3년 전 영상인데도 계속 좋은 코멘트들을 남겨 주고 계시더라. 저희들의 부족하고 서툰 모습까지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물원을 빠져 나온 사자'를 선보이면서 솔로 댄스를 선보인 연준에 대해 태현은 "'2021 뉴이어 이브 라이브' 때 연준이 형이 준비했던 댄스브레이크인데 아쉽게도 코로나 때문에 여러분께 보여드리지 못했다. 이번에 연준이 형이 직접 보여드리게 됐다"며 즐거워 했다.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은 객석을 가득 메운 5천명의 모아들과 파도타기를 진행하며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이어 'LO$ER=LO♡ER'(루저=러버) 'Trust Fund Baby'(트러스트 펀드 베이비)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CROWN)

'Magic Island &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Run Away),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Frost'(프로스트), '거울 속의 미로', 'Eternally'(이터널리),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 (Can't You See Me?), 'Opening Sequence'(오프닝 시퀀스) 등 히트곡이 이어졌다. 

멤버들은 세일러 복 상의와 블랙 팬츠를 매치해 입고 경쾌한 몸짓으로 유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청량미의 대명사로 활약해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답게 경쾌하고 발랄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모아들을 열광시켰다. 무려 11곡을 쉼없이 연달아 선보이면서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칼군무를 펼쳐내며 무대를 씹어 삼켰다.  

이어 유닛곡인 'Lonely Boy'(네 번째 손가락)과 'Anti Romantic'(안티 로맨틱)이 이어졌다.  

공연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무대를 앞두고 멤버들은 이번 콘서트에 대한 소회를 쏟아냈다.  연준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아분들, 2시간 넘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욕심이 생긴다. 다음에 더 큰 공연장에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 오래 함께 보자"라고 말했다. 

범규는 "어제 좀 긴장했다. 오늘은 두 번째니까 '긴장 안하겠지' 했는데 모아분들의 함성을 들으니 갑자기 심장이 멈추더라. 서울 마지막 공연이지만 눈물 버튼은 누르지 않겠다. 우리의 마지막은 아니지 않나. 걱정 마셔라. 오늘 아낌없이 1%의 배터리도 안남게 무대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휴닝카이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첫 월드투어 두 번째 날 공연이 끝났다. 아쉽다고 생각할 뻔 했지만 모아분들 응원덕에 힘차게 할 수 있었다. 저도 하는 내내 뿌듯했다. 일주일 내내 공연하면 좋을 것 같지만, 월드투어를 떠나지만 금방 돌아오겠다. 긴시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빈은 "휴닝이 말했듯 모아와 함께 하는 월드투어의 두 번째날 공연 끝나가고 있다. 어제 첫 콘서트는 미숙하고 어색했다. 어제 제 자신에 대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보완이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걸 준비했다. 이틀 동안 여러분을 통해 행복했던 만큼 여러분들도 저희를 통해서 받아가는 행복이 많았으면 좋겠다. 저희의 어떤 모습도 사랑해주는 모아들이 계시기에 저희가 열심히 할 수 있다"며 팬들을 향한 사랑을 고백했다.  

지난 5월 9일 발매한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미니소드2:써즈데이즈 차일드)의 타이틀곡 'Good Boy Gone Bad'(굿보이 곤 배드)가 공식 무대의 엔딩을 장식했다. 앙콜 곡으로는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써즈데이즈 차일드 해즈 파 투 고)와 '교환일기'(두밧두 와리와리), ‘; (땀)’ 등이 이어졌다. 

3시간여 동안 5천명의 모아들과 호흡하며 넘치는 에너지를 쏟아낸 멤버들은 눈에 눈물으 그렁그렁 고인채 엔딩 멘트를 이어갔다. 태현은 "두 번째 날은 첫 번째 날과 또 다른 느낌이 있다. 명작은 결과를 알고 봐도 명작인 것처럼 오늘 우리 엔딩이 완벽하게 닫힌 해피엔딩이라고 느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게는 긴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액트 러브식'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우리가 어디 있든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 느껴주시기 바란다. 위버스에 매일 가는 것 잘 아시잖나. 틈틈이 찾아가겠다. 전세계 모아분들이 즐기고 웃을 수 있는 공연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두 번째 막콘은 또 다른 의미인 것 같다. 모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벅차다. 오늘은 잠시 떨어짐에 대하 아련함과 언제 어디서나 믿음으로 함께 하는 마음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다. 물리적 거리는 중요하지 않다. 모아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모아가 어디서 응원하든 우리도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범규는 "막콘의 매력은 열심히 준비한 과정들과 힘든 순간도 있지만 마지막 순간이 행복함으로 씻겨지고 아련함으로 남는 것 같다. '액트 보이'와 다르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첫 대면콘서트와 월드 투어라는 부담이 멤버들 모두에게 조금씩 있었다. 신기하게도 힘들다가도 모아분들을 보니 노력의 결실이 모아의 큰 함성과 웃음으로 맺어지게 되는 것 같다.  이런 감정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말하는 거지만 언제나 성장하고 열심히 하는 투바투 되겠다. 월드 투어에 간다고 떨어지는게 아니다. 제 곁에 모아가 있듯 모아 곁에 우리가 있다"고 밝혔다. 

휴닝카이는 "모아의 함성으로 가득찬 공연장이 제 꿈이었다. 이루게 해줘서 고맙다. 우리의 오늘 짧은 만남이 더 길게 이어질수 있도록 열심히 달릴 거다. 3시간 넘도록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월드 투어 동안 떨어져 있어도 열심히 찾아올 테니까 기다려달라. 사랑한다. 고맙다"고 말했다. 

수빈은 "팬데믹으로 월드투어를 이제야 떠나는데 체감이 잘 안되고 실감이 안난다. 다음주에 떠나는데 많은 모아분들을 만나러 가는게 저희 꿈이니 열심히 씩씩하게 잘 다녀오겠다. 타지 가는 것도 조금 걱정 되기는 하는데 오늘 오신 모아분들처럼 다들 반겨주고 응원해줄테니 무섭지 않다. 열심히 잘 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멀리 있는 모아분들께도 새롭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오겠다. 많은 응원 감사하다. 우리에게 오늘 만들어주신 행복한 추억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 함께 하는 순간 서로 믿고 빛내줄 수 있도록 언제나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고 춤추고 노래하는 투바투가 되도록 하겠다"며 "긴 시간동안 지치지 않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사랑이라는 건 눈에 보이는 감정인 것 같다. 여러분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사랑을 확인했다. 온 마음을 다해 오늘 무대를 보여드렸는데 여러분을 향한 우리 사랑도 여러분들이 확인하셨기 바란다. 너무 소중한 존재인 모아, 아프지 말고 더 넓고 좋은 곳에서 신나게 만나자. 고맙다"며 끝인사를 전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2, 3일 진행한 'ACT : LOVE SICK' IN SEOUL'을 시작으로 첫 월드투어 ‘ACT : LOVE SICK’을 통해 총 14개 도시, 20회 공연으로 전 세계 모아(MOA)와 만난다. 

이들은 서울 공연에 이어 7일 시카고, 9일 뉴욕, 12일 애틀랜타, 14일 댈러스, 17일 휴스턴, 21일 샌프란시스코, 23일과 24일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내 7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친 뒤, 오는 9월 일본 오사카와 지바현, 10월에는 자카르타, 마닐라, 타이베이, 방콕 등 아시아 4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울 및 미국 내 7개 도시에서 열리는 공연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이미 매진된바 있다.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응답에 오는 2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1회 공연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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