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도 자녀 운동회에는 별수 없다. 자녀 체면을 위해 더 열심히 몸을 날려 뛰는 모습이 훈훈하다.

첼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수비수 개리 케이힐(37)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재밌는 영상을 게재했다.

ⓒ개리 케이힐 SNS
ⓒ개리 케이힐 SNS

자녀 운동회로 보이는 곳에서 케이힐은 어린 아이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여러 학부형들과 함께 포대 속에 들어가 깡충깡충 두발로 뛰어 결승선에 통과하는 레이스에 참가했다. 케이힐은 역시 운동선수답게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오더니 바로 옆의 경쟁자와 마지막까지 경쟁하다 1위를 위해 피니시 라인 앞에서 몸을 날려 다이빙하며 끝내 1위를 차지해 웃음을 남긴다. 운동선수의 승부욕은 자녀 운동회에서도 여전한 것이다.

이 영상을 올리며 케이힐은 “또 하고 싶어”라는 글도 함께 남겼다.

케이힐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첼시에서 뛰었던 중앙 수비수. 2011~2012 첼시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결승전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선발 중앙 수비수로 나와 풀타임을 뛰며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EPL 우승도 2번이나 했으며유로파리그도 2번이나 우승했다.

팀커리어만 좋은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PFA 올해의 팀’에 세차례나 뽑혔고 첼시로 이적하기전에 있었던 볼턴 원더러스에서도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유로와 월드컵에서도 뛰었던 선수.

ⓒ개리 케이힐 SNS
ⓒ개리 케이힐 SNS

지금은 챔피언십(2부리그) 본머스에서 뛰었다가 계약해지를 하고 새로운팀을 찾고 있는 중인 케이힐은 휴식기동안 자녀 운동회에 참석해 ‘아버지’로서의 의무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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