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한국 3쿠션 간판’ 조재호(NH농협카드)가 프로당구 PBA투어 10전 11기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7일 밤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조재호가 ‘스페인 영건’ 다비드 사파타를 꺾고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PBA 프로당구협회
지난 27일 밤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조재호가 ‘스페인 영건’ 다비드 사파타를 꺾고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PBA 프로당구협회

지난 27일 밤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조재호는 ‘스페인 영건’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1(15:9, 9:15, 15:9, 15:7, 15:1)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공동 3위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로 결정됐다.

결승에 오른 조재호와 사파타는 팽팽한 힘싸움을 이어가며 명경기를 연출했다.

첫 번째 세트에서 선공을 잡은 조재호는 2이닝째 7이닝 등을 앞세워 6이닝만에 15:9로 승리했다. 그러나 2세트서 사파타가 초구를 하이런 6점으로 연결하며 9이닝만에 15:9로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9:9 팽팽한 상황에서 조재호가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한 하이런 6점으로 15:9 한 세트 먼저 앞서나갔다. 이어진 4세트에서 초구를 놓친 사파타의 공격을 넘겨받은 조재호가 하이런 11점을 터트리며 단 3이닝만에 15:4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 5세트서 조재호의 감각이 절정에 달했다. 첫 이닝을 공타로 물러났으나 두 번째 이닝에서 뱅크샷 4점을 포함한 하이런 9점으로 9:1로 크게 격차를 벌렸다. 

곧바로 다음 공격에서도 뱅크샷 두 차례를 앞세워 남은 6점을 한번에 쓸어담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세트스코어 4:1로 우승을 차지한 조재호는 2020-21시즌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3차전)을 통해 프로당구 무대에 오른 이후 세 차례 결승 무대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전향 11번째 투어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휴온스 PBA 챔피언십’(3차전)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5차전)서 결승에 올랐으나 각각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와 쿠드롱에 막혀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반면, 사파타는 정규투어 네 번째 결승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번에도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사파타는 왕중왕전격의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에 두 차례 결승에 진출, 한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조재호는 “정말 우승을 하고 싶었다. 준우승 두 번도 잘 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더라”면서 ”지난 두 번의 결승전에서 체력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 장기전에서도 체력이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체력을 기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조재호는 128강 강의주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이후 64강부터 고도영, 이종주, 김종완을 차례로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후 김봉철(휴온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이후 4강에서는 비롤 위마즈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파타는 128강부터 원호수, 임성균, 아드난 육셀(튀르키예),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 이상대를 차례로 꺾은 후 4강서 쿠드롱과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매 대회 가장 먼저 한 큐에 15점을 뽑아내는 선수에게 주는 ‘TS샴푸 퍼펙트큐’는 대회 32강 김대홍과의 경기서 2세트 4이닝에서 15점을 뽑아낸 박명규가 수상했다. 

아울러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은 128강 심민준을 상대로 3.214의 에버리지를 기록한 쿠드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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