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인 역대 2호 NBA 입성을 노리던 이현중(22)이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발등 부상으로 인해 앞으로의 행보도 불투명해졌다.

NBA 신인드래프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이현중. ⓒ이현중 SNS
이현중. ⓒ이현중 SNS

NBA 신인드래프트는 30개 팀이 2라운드까지 두 번씩 선수를 지명해 총 60명이 꿈의 무대에 부름을 받는다. 올해는 마이애미 히트와 밀워키 벅스가 지명권을 박탈당해 58명만 선택됐다.

기대를 모았던 이현중은 2라운드까지 선택을 받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현중이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다면 하승진에 이어 18년 만에 NBA 무대에 입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된 이현중은 투웨이 계약이나 G리그 진출 등을 노려봐야하는 시점이다. 그런데 부상이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이현중의 매니지먼트사 A2G는 지난 23일 "이현중이 최근 NBA 구단과 워크아웃 도중 왼쪽 발등뼈와 인대를 다쳤다. 수개월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현중은 지난 3년간 미국 대학무대를 대표하는 슈터로 명성을 쌓았다. 특히 성장세가 돋보였다. 1학년엔 '루키 베스트5', 2학년엔 '180클럽', 3학년엔 팀 1옵션으로 올라서며 '리그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이현중은 특히 약팀이던 데이비슨대를 '3월의 광란(NCAA 토너먼트)'까지 진출시켰고 비록 첫 경기만에 떨어졌지만 데뷔전 11득점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도 부상으로 인해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현중. ⓒ데이비슨대 홈페이지
이현중. ⓒ데이비슨대 홈페이지

특히 이현중은 군대를 복역해야하는 문제도 걸려 있다. 이현중은 최근 '배구여제'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을 통해 "데이비슨대 감독님은 내가 4학년 시즌으로 돌아오는 걸 원한다. 그런데 걸리는 게 군대 문제"라며 "하루라도 빨리 (얼리로 NBA 드래프트에) 나가는 게 맞는 것 같다. 또 NBA는 나이가 많으면 안 뽑는 것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년에 시간이 소중해 얼리로 드래프트에 나왔는데 부상을 당한 셈이다.

NBA 입성에 실패한 이현중. 설상가상으로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발생한 발등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현실화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새 소속팀을 찾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구의 희망’ 이현중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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