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에 첼시가 웃는다? 그럴만하다. 예상 못한 ‘거액’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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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30분이 넘어서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결승골로 리버풀을 1-0으로 꺾고 구단 역사상 14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후반 14분 레알 마드리드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오른쪽에서 슈팅성 대각선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오른발을 갖다대 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13분까지 58분간 단 1개의 슈팅만 때렸던 레알은 오히려 선제골을 가져갔고 이후 리버풀의 맹공을 버티며 승리했다.

이날 경기 후 첼시 공식 SNS는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글의 속사정을 알면 첼시가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축하할 수밖에 없다.

첼시는 201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팀의 핵심선수였던 에당 아자르를 판매했다. 당시 이적료는 8850만파운드(약 1억유로, 한화 약 1400억원). 이 이적료 외에 옵션도 있었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가 아자르와 체결한 계약기간 내에 스페인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할 경우 이적료를 추가로 첼시에 더 지급하는 것이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미 레알 마드리드는 2020년 라리가 우승 이후 2000만파운드(약 316억원)의 추가 이적료를 지급했다. 그리고 이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나머지 추가 이적료를 또 지급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 역시 약 2000만파운드 수준으로 알려져있는 상황. 결국 첼시는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서 또 300억원이상의 거액을 챙기게 된 셈이다.

이렇게 되면 레알 마드리드는 아자르 이적료로 초기 8850만 파운드에 라리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인한 추가금까지 더해 약 1억3000만파운드(약 2058억원)에 아자르를 영입한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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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자르는 이날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도 결장하고 올시즌 리그 18경기 0골 1도움, 지난시즌에는 리그 14경기 3골, 레알에서의 첫시즌은 16경기 1골로 최악의 3년을 보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기쁘지만 아자르로 인해 추가금이 나가는데 아자르는 전혀 살아날 기미가 없는 부분이 열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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