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처음부터 끝까지 리버풀이 우세했고 매번 공격했다. 그런데도 레알 마드리드는 단 한 골로 승리했다. 이 한골을 넣어 이기는 경기가 가능했던 것은 상대의 압도적 공격에도 결국 골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고 이것은 레알의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쇼가 있기에 가능했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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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30분이 넘어서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결승골로 리버풀을 1-0으로 꺾고 구단 역사상 14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후반 14분 레알 마드리드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오른쪽에서 슈팅성 대각선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오른발을 갖다대 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13분까지 58분간 단 1개의 슈팅만 때렸던 레알은 오히려 선제골을 가져갔고 이후 리버풀의 맹공을 버티며 승리했다.

레알 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하고 안풀리는 경기였다. 물론 경기전부터 리버풀의 우세가 예상되고 레알은 언더독 취급을 받았다. 리버풀이 올시즌 보여준 경기력이 워낙 대단했고 레알은 카림 벤제마에 의존하는 경기력으로 결승까지 왔기 때문.

실제로 이날 경기 양상 역시 리버풀의 압도적인 공격 속에 레알이 버티는 경기였다. 그러다 후반 14분 단 한번의 유효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레알은 승리했다.

이날 경기 기록. 왼쪽이 리버풀, 오른쪽이 레알 마드리드. ⓒUEFA
이날 경기 기록. 왼쪽이 리버풀, 오른쪽이 레알 마드리드. ⓒUEFA

1-0 승리에서 골을 넣은 이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게 아니라 리버풀의 수많은 슈팅을 막아낸 레알의 쿠르투아 골키퍼에 대한 찬사가 필요하다. 쿠르투아는 이미 레알의 ‘한골’축구의 핵심이었다. 엄청난 선방능력으로 레알을 결승까지 이끈 숨은 공신이었고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은 무려 23개의 슈팅과 9개의 유효슈팅을 했다. 하지만 이 9개를 모두 세이브 해내며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은 쿠르투아다.

특히 후반 24분 박스 앞 오른쪽에서 올린 리버풀 조던 헨더슨의 오른발 크로스를 박스 왼쪽 안에 있던 조타가 반대편으로 헤더를 높게 띄웠을 때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가 각이 없는 상황에도 이를 왼발로 건드리며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쿠르투아 골키퍼가 다리로 막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결국 쿠르투아는 끝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레알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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