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5이닝 65구만에 강판에 대해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류현진을 못 믿는다’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경기 후 몬토요 감독과 류현진의 말을 들어보니 팔꿈치 통증이 행여 커질까 우려하는 마음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속사정은 결국 들어봐야 안다.

ⓒAFPBBNews = News1
ⓒ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 38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동안 65구를 던져 2실점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기존 6.00에서 5.48로 내려갔고 토론토가 6-3으로 승리해 류현진은 승리투수, 에인절스 선발로 6이닝 5실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2실점에 65구를 던진 상황에서 6회를 앞두고 교체됐다. 아직 투구수도 여유 있어보였고 5이닝 2실점이라는 흐름도 나쁘지 않았기에 다소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교체였다. 물론 투구 내용적으로 6피안타에 담장 앞에서 잡히는 타구가 있는 등 조금 아쉽긴 했지만 팀도 5-2로 앞서고 있기에 여유있어보였다.

그럼에도 강판되자 국내에서는 몬토요 감독이 류현진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라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경기 후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교체에 대해 “류현진이 팔꿈치가 약간 당기는 증상을 호소했다. 주의 차원에서 교체”라며 부상자명단 등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류현진 역시 “문제될 일이 아니다. 오늘만 일시적으로 그런 것”이라며 지난 부상과 이어진 것이 아님을 밝혔다. 또한 “정말 작은 부분이다.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빨리 (벤치에)얘기했다. 큰 문제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류현진은 행여 자신의 몸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기에 벤치에 얘기했고 감독은 이를 듣고 수긍해 보호차원에서 교체한 것이다.

일각에서 말하는 ‘못 믿어서’가 아닌 오히려 믿어서 ‘배려하는 차원’의 교체. 물론 다음날 자고 일어나보고 몸상태를 체크해봐야하지만 일단 류현진은 부상잠여단에 등재될 정도의 부상은 아니며 다음등판도 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