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박항서 감독이 또 다시 베트남을 뒤집어놨다. 동남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이끌며 마치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그랬듯 온국민을 길거리로 나오게 만들고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다.
베트남 U-22 축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31회 동남아시안(SEA)게임 축구 남자부 결승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2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베트남은 후반 38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반대 방향 전환 후 12번의 왼발 얼리 크로스를 페널티박스안에서 17번이 홀로 날아올라 헤딩슈팅을 했고 절묘한 포물선을 그리며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이 골을 지켜 1-0으로 승리해 우승한 베트남이다.
동남아시안게임은 동남아의 올림픽급 위상이 있는 대회다. 여기에서 그동안 한번도 우승못하다 박항서 감독 부임 후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 전역은 기쁨의 도가니 속에 빠졌다.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은 가득찼고 길거리 응원 등을 불사했다. 비오는 날씨는 상관없었다.
우승이 확정되자 베트남 길거리는 국기를 들고 기뻐하는 국민들로 가득했다. 오토바이, 차를 타고 가며 깃발을 흔들었고 홍염과 폭죽을 터뜨리며 베트남 국민들은 축구 금메달을 즐겼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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