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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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친절한 금자씨' 금자, '박쥐' 태주, '아가씨' 히데코와 숙희, 그리고 이번엔 '헤어질 결심'의 서래다. 박찬욱 감독이 또 한 번 매혹적인 여성 캐릭터를 선보인다.

'헤어질 결심'의 서래(탕웨이)는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 앞에서도 쉽게 동요하지 않는 인물로, 자신을 의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을 망설임 없이 대한다. 예상치 못한 표현과 답변으로 상대를 당황케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태연한 태도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무엇이 진실이고 진심인지 단 한순간도 정답을 내릴 수 없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년 만에 한국영화에 출연하는 탕웨이는 한층 깊어진 눈빛과 독보적인 아우라로 대담하고 비밀스러운 서래의 매력을 섬세하게 그려내 몰입도를 더할 전망이다. 

박찬욱 감독표 독창적인 여성 캐릭터는 서래 이전에도 있었다. '친절한 금자씨'의 금자(이영애)는 스무 살에 죄를 짓고 들어간 감옥에서 뛰어난 미모와 모범적인 수감생활로 친절한 금자씨라는 별명을 얻게 되는 인물이다. 이영애의 파격적인 연기가 큰 호평을 불러모았다. '박쥐'의 태주는 억눌렸던 욕망을 일깨워준 신부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인물로 김옥빈의 강렬한 열연이 큰 인상을 남겼다.

'아가씨'의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장물아비 손에서 자란 소매치기 고아 소녀 숙희(김태리) 역시 색다른 시너지로 크게 주목받았다. 과연 '헤어질 결심'의 서래는 어떤 매력으로 극장가를 사로잡을지,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여성 캐릭터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6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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