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1.1%, 전년동기比 9.2% 상승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체감 물가 안정화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20일 한국은행의 ‘2022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8.02(2015년=100)로 전월(116.70)보다 1.1%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9.2% 상승한 수치다.

이로써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기준 올해 1월 1.1%, 2월 0,5%, 3월 1.5% 오르면서 4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전월대비 기준 농림수산품이 축산물(7.4%)과 수산물(2.6%)이 오르면서 2.0% 상승했고, 공산품도 제1차금속제품(2.6%), 석탄및석유제품(2.9%) 등이 오르면서 1.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력,가스및증기(5.7%)가 오르면서 4.5% 올랐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1.2%), 음식점및숙박서비스(0.6%) 등이 올라 0.4% 상승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돼지고기(28.2%), 멸치(22.0%), 식용정제유(11.8%), 경유(7.2%), 국제항공여객(10.3%), 영화관(3.1%) 등이 크게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1.9% 상승한 반면, 신선식품은 0.6% 하락했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6.5% 올랐으나, IT는 0.3% 떨어졌다. 식료품및에너지이외는 0.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생산단계별로 구분한 4월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2.3% 올랐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5.3% 오른 수치다.

전월대비 기준 원재료가 국내출하(2.2%)와 수입(12.5%)이 모두 오르며 10.7% 상승했고, 중간재도 국내출하(1.3%)와 수입(3.9%)이 모두 오르며 1.7% 올랐다. 최종재도 소비재(1.2%), 서비스(0.5%) 등이 오르며 0.8% 상승했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4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4% 올랐다.

농림수산품이 국내출하(2.0%)와 수출(0.2%)이 모두 오르며 2.0% 상승했고, 공산품도 국내출하(1.2%)와 수출(2.1%)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1.5% 올랐다.

한편, 생산자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에서 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제한에 따른 식용유 대란과 인도의 금수조치로 다시 한 번 급등한 밀 가격 등 가격 상승 요인이 더해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심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정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체감 물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1차관은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제1차 경제차관회의를 열어 국민 체감 분야 물가를 밀착 점검하기로 했다.

방 차관은 “원유를 포함한 석유류가 3월에 이어 4월에도 30%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방역 완화에 따른 소비회복이 가세하면서 엄중한 물가 여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민생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 경제팀의 최우선 당면과제라는 인식에 따라 물가 상승세 억제를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비료 (가격 인상) 차액을 지원하고 식품·사료 원료 구매자금을 확대하는 등 추가적인 수급 안정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국민적 관심이 큰 식용유와 계란, 돼지고기, 석유류 등은 가격과 수급 동향을 밀착 점검하고 필요할 때 적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물가안정 범부처 작업반(TF)도 운영하기로 했다. 부처별 소관 분야의 물가 안정화를 위한 단기 핵심과제를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공급망 관리와 유통 고도화, 경쟁 촉진 등 시장의 구조적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