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부천FC와 경남FC간의 경기에서 경기직후 벤치간의 싸움이 일어났다. 몸을 밀치고 거친 말이 오갔고 심판은 경기가 끝났음에도 경남 홍준형 수석코치에게는 옐로카드, 부천 이영민 감독에게는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경남은 18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6라운드 부천FC 1995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남은 후반 8분 골을 수확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경남의 이광진이 부천의 공을 가로챘다. 부천의 페널티박스로 돌파를 시도한 이광진은 상대 수비에게 가로막히자 박스에 침투해있던 티아고에게 전했다. 공을 잡은 티아고는 오른발 칩 슛으로 견고하던 부천의 골문을 열었다. 부천 선수들은 오프사이드를 강하게 주장했지만 티아고의 위치는 문제가 없었다. 결국 이 골을 지켜 경남이 승리했다.

두 팀은 경기전부터 앙금이 있었다. 지난 4월 양팀의 맞대결에서 경남은 골키퍼가 코로나19 등으로 모두 이탈했음에도 경기를 해야했다. 필드플레이어 이우혁이 골키퍼 장갑을 끼는 촌극이 나왔다. 끝내 경남은 2-3으로 패했다. 경남 측에서는 부천이 경기 동의를 연기하지 않은 부분이 섭섭할 수 있었다. 또한 2-2로 맞선 후반추가시간에 코치간의 설전이 있었고 끝내 부천이 골을 넣어 승리하기도 했다.

이런 사연이 있은후 한달만에 열린 맞대결에서 경기 직후 경남 홍준형 수석코치가 부천 벤치를 향해 무언가를 얘기했고 이 말을 들은 부천 이영민 감독이 홍준형 수석코치를 거칠게 밀쳤다. 이에 양팀 벤치는 물론 선수들도 모두 달려와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코칭스태프와 선수간의 몸싸움과 말싸움도 있었다. 양팀 모두 굉장히 흥분했고 관중석 부천팬들은 욕설을 뱉었다.

결국 이날 정회수 주심은 경기가 끝났음에도 경남의 홍준형 수석코치에게는 옐로카드를, 부천 이영민 감독에게는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초유의 사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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