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우승을 차지한 노박 조코비치. ⓒAFPBBNews = News1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우승을 차지한 노박 조코비치.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가 올 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예열을 마친 조코비치는 이제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을 정조준한다.

조코비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541만유로·약 72억1250만원)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4위)를 2-0(6-0, 7-6)으로 물리쳤다. 조코비치가 우승한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은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US오픈,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다음 등급인 마스터스 1000 시리즈에 해당한다.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10위)를 꺾고 남자 테니스 사상 5번째로 1000승 고지에 도달한 조코비치는 통산 1001번째 승리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날 우승으로 마스터스 1000 시리즈 통산 최다인 38회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라파엘 나달(스페인·5위)이 36회로 뒤를 잇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지난 1월 호주오픈에 불참했던 조코비치는 이후 열린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에도 불참했다. 잇따른 대회 출전 불발로 흔들린 것일까. 조코비치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첫 경기에서 탈락했고 자국에서 열린 세르비아오픈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7위)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직전 마드리드오픈에서는 ‘19세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6위)에게 준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톱시드를 얻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통산 1000승과 함께 시즌 첫 우승까지 이루며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동시에 현지시간으로 오늘 22일에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에서의 전망도 밝혔다. 프랑스오픈 ‘디펜딩 챔피언’인 조코비치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나달과 동률인 21회로 늘려 최다 공동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한편 나달은 지난 1월 호주오픈 우승으로 21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거둬 20회의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스위스·46위)를 앞질렀으며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13번 정상에 올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왼쪽 발 부상으로 완전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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