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나의 해방일지'
사진=JTBC '나의 해방일지'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나의 해방일지' 구씨가 산포시와 염미정을 떠나 서울의 구자경으로 돌아갔다. 

15일 방송된 JTBC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백사장(최민철)의 뒤를 친 뒤 염미정(김지원)에게 서울에 돌아가겠다고 말하는 구씨(손석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구씨가 준 롤스로이스 차를 끌고 다니다 언제 당했는지도 모르는 사고로 차를 망가뜨린 염창희(이민기)는 고민 끝에 구씨에게 사실을 고했다.  

구씨는 깨진 뒷범퍼를 살펴보다 조용히 운동화를 고쳐 신었고, 이를 눈치챈 염창희는 구씨의 추격을 피해 필사적으로 달렸다. 

마라톤하듯 내내 쫓고 쫓기며 달린 두 사람은 당미역에 도착했다. 염창희는 마침 도착해 있는 전철에 탄 뒤 숨을 헉헉거리며 혹시나 구씨가 쫓아오진 않나 주위를 살폈다. 

달리면서 지현아(전혜진)가 한 말을 떠올린 염창희는 서울로 가 입원해 있는 지현아의 전 남자친구를 찾아갔다. 

구씨 역시 전철을 타고 서울에 가 현진 선배를 만났다. 그는 백 사장의 업소에 갔다가 자신의 밑에 있던 사람을 발견했다며 "백 사장, 약 팔아"라고 밝혔다. 

현진 선배는 구씨가 한 말의 의미를 깨닫고는 화색이 된 채 "백 사장 친다. 너 믿고 친다. 회장님한테 말한다, 너 온다고"라고 외쳤다. 

산포시에 돌아와 염미정과 함께 밭일을 한 구씨는 집에 돌아가는 길에 "그만 가볼까 하고. 서울에"라고 말했다. 

염미정은 "갑자기 왜?"라고 물었고, 구씨는 "그렇게 됐다"고만 답했다. 염미정은 말없이 앞서 걸어가 집에 들어갔다. 구씨도 그대로 말없이 걸어갔다. 

그날 밤 염미정은 방에서 혼자 눈물을 흘리다 구씨의 집을 찾아갔다. 염미정은 "가끔 연락할게. 가끔 봐. 한 달에 한 번, 두 달에 한 번"이라 말했다. 

구씨는 "뭐하러"라며 "깔끔하게 살고 싶다. 내가 무슨 일 하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전혀 감 못잡진 않았을 거고 이 세계는 이 세계인 거고, 그 세계는 그 세계인 거고"라고 선을 그었다. 

염미정은 "상관없다고 했잖아, 어떻게 살았는지"라고 했지만 구씨는 "어떻게 사는지도 상관없겠냐?"라며 "난 괜찮거든. 내 인생. 욕하고 싶으면 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라고 염미정이 화를 내길 기다렸다. 

염미정은 주저하다 "나는 화는 안 나. 돌아가고 싶다는 거잖아. 가고 싶다는 건데 가지 말라고 할 순 있다. 더 있다 가라고 할 수도 있다. 서운하다"라고 말했다. 

구씨는 염미정에게 서울에 가 비싼 유모차를 끌길 원하는 다른 여자들처럼 평범하게 살라고 화를 냈다. 

염미정은 이미 지금도 충분히 평범하다며 "애는 업을 거다. 당신을 업고 싶다. 한 살짜리 당신을 업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나는 이렇게 살 거다. 전화할 거다. 짜증스럽게 받아도 할 거다. 자주 안 해"라고 선언하듯 말했다. 

염제호(천호진)는 떠난다는 구씨에게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 다시 와"라고 말하고 돈을 챙겨줬다. 

롤스로이스를 타고 서울로 가던 구씨는 밭에 있던 들개들이 구청 직원들에게 잡힌 모습을 봤다. 

그 시각 백 사장은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망가다 공사장 철근 위에 떨어져 사망했다. 

구씨가 떠난 집에 홀로 남은 염미정은 울다가 구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없는 번호란 안내만 나왔다. 

백 사장의 장례식장에 간 구씨는 벽에 기대 앉아 있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표정 관리 좀 하라"는 현진 선배의 말에도 계속 웃다가 "나는 누가 죽는 게 이렇게 시원하다"고 한마디를 하고는 표정이 굳어졌다. 

염미정은 전 남자친구들의 불행을 원했던 것과 달리 구씨에 대해서는 안녕을 빌기로 했다. 이때 구급차가 염미정을 지나쳐 달려갔고, 현재의 겨울로 시점이 바뀌어 거리를 걷고 있는 염미정의 모습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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