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스타 스카첸코 K리그 7년만에 노크

'7년 만의 귀향?'

지난 97년 전남 드래곤즈의 K리그 준우승,FA컵 우승,프로스펙스컵 3위 등 전성기를 이끌었던 '용병 골잡이' 세르게이 스카첸코(32·우크라이나)가 7년 만에 K리그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스카첸코는 지난 20일 입국해 부천 SK 2군과 함께 훈련하며 입단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스카첸코가 부천의 문을 두드린 것은 정해성 감독과의 인연 때문이다. 지난 96년 스카첸코가 안양에 입단할 당시 정감독은 안양의 스카우트로 있었고 97년에는 전남 코치로 자리를 옮긴 정감독의 추천으로 전남으로 옮겨와 정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부천 정감독은 "스카첸코측에서 먼저 연락을 해왔다"며 "현재 몸상태가 지난 97년 당시의 90%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로 의욕에 차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첸코는 지난 96년 안양 LG(현 FC 서울)에 입단해 그해 15골3도움을 기록했다. 97년 시즌 중에 안양(3골1도움)에서 전남(7골2도움)으로 이적한 스카첸코는 10골3도움을 터트리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이어갔다.

스카첸코의 2년간 기록은 25골6도움으로 K리그를 빛낸 뛰어난 용병 중 한명으로 기억되고 있다. 스카첸코는 이후 러시아(FC포르페도)와 프랑스(FC메스),일본(히로시마 산프레체)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 머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감독은 "팀에 이렇다할 스트라이커가 없는만큼 스카첸코 영입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과거 스카첸코의 돌출행동으로 구단이 고생했는데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3주 동안 머물며 테스트를 받게 되는 스카첸코는 우선 2군경기에 나선 뒤 6월 초부터 1군에 합류해 본격적인 입단심사를 받게 된다.

스포츠 투데이/이영호 기자 horn@sportstoday.co.kr

입력시간 2004-05-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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