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의 돈을 빼앗고 마구 때린 뒤 옷을 벗겨 촬영한 10대 여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1일 후배의 돈을 빼앗은 뒤 주먹을 휘두르고 옷을 벗겨 촬영해 협박한 혐의(공갈 등)로 남모(13)양과 신모(13.중2)양 등 10대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남양 등은 1월 16일 광주 북구 각화동의 한 PC방에서 신양의 초등학교 후배인 A(12.중1)양에게서 4만7천원을 빼앗은 뒤 남양의 집으로 A양을 데려가 온몸을 수십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남양은 A양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막으려고 A양에게 속옷만 걸치게 해 신양을 시켜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뒤 "신고하거나 부모님께 알리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A양을 이처럼 폭행하고 협박한 이유는 `돈을 빨리 가져오지 않아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남양은 그 뒤에도 다른 학생들의 돈을 빼앗아 오다 공갈 등의 혐의로 현재 안양소년원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신양은 광주지법 소년부로 송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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