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요양병원서 장애여성 '성폭행' 주장

울산의 한 노인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50대 여성 장애인이 병원에서 누군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가족들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7일 정신지체 1급 장애인인 A(54.여)씨의 가족들은 A씨가 지난해 12월부터 울산의 한 노인요양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6일께 병원에서 누군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것 같다며 울산 중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 가족들은 A씨의 병원 침상에서 혈흔이 발견됐고 평소 얌전했는데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등 보통 때와 다른 점을 이상하게 여겨 지난 20일 다른 병원에 데리고 진찰을 받은 결과 "완력에 의한 성폭행으로 추정된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다는 것이다.

A씨 가족들은 "요양병원이 중증 장애인이 입원해 있는 병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누가 드나드는지 알지도 못할 정도로 제대로 환자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관리 소홀을 지적하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요양병원 측은 "성폭행이 있었는지 여부는 책임소지를 따지기 전에 경찰의 정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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