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경찰서는 26일 채팅으로 알게 된 여성에게 수면제 성분이 든 음료를 먹이고 성폭행한 뒤 알몸 사진을 촬영해 금품을 요구한 혐의(특수강도강간)로 이모(32.포항)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20분께 포항시 칠포해변도로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A(35.여)씨에게 수면제 성분이 든 음료수를 먹이고 인근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한 뒤 알몸 사진을 촬영해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90여차례에 걸쳐 휴대전화와 문자메시지로 현금 1천만원을 주지 않으면 알몸 사진을 가족에 보내거나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A씨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또 지난 14일 오전 1시30분께 포항 해변도로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B(23.여)씨에게도 수면제 성분이 든 커피를 먹인 뒤 인근 모텔로 데리고 가 성폭행하고 현금 20여만원과 카드 등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추가로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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