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던 남성의 돈을 갈취한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미국 미시간주의 전 TV 여성 앵커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현지 시간) 현지 신문인 '더 디트로이트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수개월간의 물의끝에 지난주 디트로이트의 ABC 방송인 WLAJ 에서 물러난 수전 웽글러(43)가 디트로이트 교외인 로열 오크의 자택에서 숨진 상태로 친척에 의해 발견됐다.

오클랜드 카운티 검시소는 웽글러가 목을 매 숨졌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경찰은 웽글러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미시간대학의 쿼터백 출신이던 존 웽글러와 결혼했다가 1999년 이혼한 웽글러는 수전 페이지라는 이름으로 디트로이트의 UPN, WDIV, WLAJ 에서 앵커와 기자로 활약했다.

웽글러는 지난 14일 개인적인 이유로 WLAJ 에서 사직한 뒤 1주일만에 자신이 재정 관련 조언을 해주며 사귀던 남성의 돈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돼 오클랜드 카운티 감옥에 수감됐으며 지난 21일 보석금 2만5천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경찰는 이달 초 체포당시 웽글러의 집은 압류상태였으며 난방과 전화등도 끊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웽글러는 2005년 11월에도 버클리의 웨스트본 마켓에서 식료품을 포함해 600달러 이상을 훔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고 지난해에는 음주운전으로 기소돼 보호관찰을 선고받았으나 지난해 가을부터 다시 TV에 복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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