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 한 한국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23일 남아공 더반 스타디움에서 김남일을 안아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영이가 '형 괜찮아요'라고 해준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됐다. 경기 끝나고 나서 정말로 울 뻔했다. 끝나고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다."

'터프가이' 김남일이 남아공 월드컵 최종전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23일 새벽 남아공 더반에서 치러진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김남일은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2-1로 이기고 있던 후반 19분 수비 강화를 위해 염기훈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투입된 지 4분 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나이지리아의 치네두 오크부케 오바시에게 볼을 뺏기자 무리한 반칙으로 결국 페널티킥을 내줬다.

순간 그라운드에서 뛰던 태극전사들도, 수비 강화를 위해 김남일을 내보낸 벤치도 한동안 얼어붙었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었던 팀 동료이자 후배인 박주영이 있었다.

김남일은 "오늘 특히 힘들었다. 솔직히 나의 판단 실수였다. 안정적으로 볼을 처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반칙을 할 상황도 아니었다.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하며 자책했다.

그는 이어 "일본 J-리그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해봐서 덜 힘들었다. 빨리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면서 "(박)주영이가 '형 괜찮아요'라고 해준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박주영은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메시의 프리킥 상황에서 자책골을 넣어 한동안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 이미 가슴 아픈 상황을 경험한 박주영으로선 김남일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밖에 없었던 것. 때문에 박주영은 김남일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며 그의 처진 어깨를 펴주었다.

김남일은 "경기 끝나고 나서 정말로 울 뻔했다. 끝나고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다"며 "선배로서 후배들을 격려하고 다독거려야 했는데 오히려 후배들의 위로를 받는 처지가 됐다"고 에둘러 속상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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