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는 돈줄이나 물주… 몸치장·사치 때문에

연예인은 왜 '스폰서'가 필요할까?

연예인 사이에서 스폰서는 일명 '돈줄'이나 '물주'로 표현된다. 일부 몰지각한 연예인은 소위 자신을 가꾸거나 치장하는 '관리비' 명목으로 스폰서를 두곤 한다. 도대체 연예인이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는 것일까.

돈 씀씀이가 큰 연예인의 경우 명품 매장에 들러 최소 2,000만~3,000만원의 상품을 아무런 고민 없이 사들인다. 이들은 특별 대우를 받는다. VIP고객으로 명단에 오르면 매장을 둘러볼 때 다른 손님들의 방해(?)를 받지 않는다. 매장 측은 이들이 방문하면 다른 손님들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CLOSE' 문패를 내건다.

국내 배우 G양과 H양의 쇼핑 행태는 볼만하다. G양은 서울 강남의 한 명품매장의 단골이다. 그 매장의 주차요원조차 G양이 어떤 종류의 차를 타고, 어떤 스폰서와 함께 있는지 알 정도다. G양은 한 달의 한 번 꼴로 스폰서를 바꿔간다. 연예계 활동을 쉬고 있어 벌이가 없을 터인데, 그의 씀씀이는 크다.

얼마전 열애설이 터지기도 했던 H양은 강남의 한 백화점의 명품매장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그가 인상에 남는 이유는 스폰서로 보이는 남자들과 방문이 잦다는 것. 20대이지만 같이 매장을 찾는 상대가 40,50대인 탓이다. H양이 한달이 지나지 않아 다른 중년 남자와 매장을 찾더라고 알은 체를 하지 않는다는 게 매장의 불문율이다.

H양은 매장에 들어서면 고민이란 게 없다. 손가락으로 이것저것 짚으면 고스란히 쇼핑백에 담겨진다. 그의 쇼핑 시간은 불과 30분 남짓. 한 번 쇼핑 금액으로 3,000만원 정도의 돈을 쓴 적도 있다.

중견 배우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한 유명 중견배우 I씨는 금융권 고위층을 스폰서로 두고 잦은 만남을 갖고 있다. 한 달에 두어 번 만나 유흥을 즐기고 관리비 정도로 1,000만원 이상의 '용돈'을 받는다.

I씨는 관리비의 대부분을 얼굴 성형에 쏟아 붓는다. 그가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한 연예관계자는 "연예인은 보여지는 직업의 소유자다. 남들에게 최고의 모습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야만 한다.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관리가 필요하다. 억대 회원권을 자랑하는 호텔 헬스클럽이나, 전신 성형, 외제차 등은 연예인끼리도 비교, 경쟁 대상이다. 돈이 필요한 이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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