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 속에 묻혀있던 끼… 다 보여줬다

가희
걸그룹의 강세를 저지한 그룹 출신 3인방의 기세가 놀랍다.

에이트의 이현 애프터스쿨의 가희 그리고 시크릿의 송지은 등이 화제의 주인공. 이들은 각종 차트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그룹 활동 못지 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의 괄목할만한 약진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물만난' 솔로 3인의 차별화 전략을 살펴봤다.

송지은, 파란색 머리·피아노 연주 '일탈'
# 파격을 입어라

시크릿의 메인보컬 송지은은 2011년 가요계의 가장 빛나는 발견이다. 솔로 곡 는 10일 멜론 차트 1위를 비롯해 도시락 엠넷 등에서 2위에 올랐다. 눈길을 끄는 것은 파란색으로 물들인 그의 머리 색깔. 소속 그룹에서 얌전하고 차분해 보이는 그의 일탈에 팬들은 놀랐다.

송지은의 등장에 신인 가수가 아니냐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그의 변신은 파격적이었다. 피아노를 연주하며 무대를 시작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지배하고 있다.

송지은
소속사 측은 "노래 분위기가 격정적이고 비장한 분위기다. 의 상큼 발랄한 모습에서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희, 남자댄서 압도하는 격정적 춤
# 장점을 살려라

애프터스쿨 가희의 무대는 10년 이상 갈고 닦은 춤에 방점을 찍었다. 애프터스쿨을 이끌던 그의 내공은 혼자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룹 군무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기교와 힘을 과시하고 있다.

노래 중간 홀로 춤을 추는 모습은 남자 댄서를 압도할 정도로 힘이 넘친다. 무릎을 꿇는 동작에서는 부상이 우려될 정도로 격정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춤꾼인 가희는 자신의 춤에만 집중하며 그룹 시절이 비해 한층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가희는 "홀로서기를 하니 리더로서 부담을 덜 수 있어 편하다. 의상부터 안무까지 모두 내 의지를 반영할 수 있어 내 장점을 잘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
이현, 무대장치·댄스 없이 노래에만 집중
# 틈새를 공략하라

에이트의 이현이 발표한 신곡 무대는 담백하다. 무대 장치도 안무도 배제하고 노래에만 집중할 환경을 만들고 있다. 홍보에서도 TV 보다 라디오에 무게를 두며 '듣고 싶은' 노래로 알리고 있다.

이현의 는 방송집계사이트 에어모니터에 따르면 2월 넷째주 라디오 방송횟수 주간 1위에 올랐다. 3월 첫주에도 2위를 지키며 라디오의 강자로 떠올랐다. 8일에만 10회 방송되며 힘을 받고 있다.

이현의 소속사 측은 "이번 신곡에 가장 어울리는 매체는 라디오로 판단했다. 라이브로 들려줄 수 있는 여건을 자주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별다른 화제성 없이 노래의 힘으로도 차트에서 롱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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