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량남녀' '페스티발' 엄지원 "웃기는 여자 됐어요"
11월 코믹영화 2편 잇따라 개봉… 도도·단아한 이미지 싹~
'페스티발'서 '야한 장난감' 타는 신 어색해 혼났어요^^

커다란 눈망울, 야무진 입술. 때로는 도도해 보이고, 때로는 단아해 보이는 배우 엄지원이 변했다. 올 가을 두 편의 영화를 개봉시키며 잰 걸음을 걷고 있다.

엄지원은 11월4일 영화 (감독 신근호ㆍ제작 ㈜트라이앵글픽쳐스,㈜비오비시네마), 11월18일 (감독 이해영ㆍ제작 영화사 아침, 타이거픽쳐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편 모두 코믹물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2000년 영화 로 데뷔해 올해로 꼭 10년을 채워 나이테를 늘려가고 있는 엄지원이다. 영화 , 드라마 등에서 청순하고 가녀린 역을 연기해 왔다.

변신은 올해초부터 시작됐다. MBC 에서 똑똑한 푼수로 한층 어깨에 힘을 빼 호응을 얻었었다. 에서는 카드사 채권팀 사원 김무령을 맡아 임창정과 호흡을 맞췄다. 김무령은 빚을 받아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독촉전문가이지만, 계속 버티는 방극현(임창정) 때문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있는 캐릭터다.

에서는 신하균과 오랜 연인으로 출연한다.엄지원은 18일 서울 압구정 예홀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엄지원은 "장배(신하균)의 오랜 여자친구로 6년간 동거를 한 사이"라며 "영어 강사로 쿨하고 도회적이지만 어느 순간 장배의 자신감에 혐오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엄지원은 영화에서 바이브레이터를 구입하는 연기까지 선보였다. 그는 "거대 바이브레이터를 타는 연기는 너무 민망했다. 영화에서는 중요한 장면인데 막상 하려니 어색했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영화 속에서 교복을 입고 등장하기도 한다. 그는 "중학교 이후 처음으로 입어 봤다. 나중에 써 볼까 싶어 달라고 하려다 깜빡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평소에는 무심한 듯 레이어드해서 입는 프렌치 시크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평범한 사람들의 성적인 판타지를 다룬 이 작품에 참여하며 자신도 이성애 대한 판타지가 있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짝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 그는 "섹시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가"라는 질문에 "가끔 듣는다"고 수줍게 말했다. 또 "이성의 속옷을 산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남자친구에게 사 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엄지원은 에 신하균 심혜진 성동일 류승범 백진희 오달수 등이 출연하는 데 대해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처럼 스타군단이 모였다 흩어지는 영화를 보고 부럽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영화를 하게 되어 기쁘다. 같이 작업하는 분들이 좋아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책(시나리오)이 너무 재미있었다. '미친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너무 재미있는 블랙 코미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잇따라 도전에 나선 데 대해 "여배우로서 메인 주인공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앞으로 10여년 정도 아닐까"라며 "청순한 역할은 해 봤다. 잘 할 수 있는데 아직 못 해 본 캐릭터에 시선이 간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에서 만족감을 많이 느껴요."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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