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작전'을 택한 이유는?
"이미지 변신 꾀하고 싶은 마음에… 긴장감 있는 시나리오 무척 좋아"

배우 박용하가 10년만에 영화 주연을 맡았다.

박용하는 2월12일 개봉되는 영화 (감독 이호재ㆍ제작 영화사 비단길)에서 백수 강현수를 맡았다. 박용하의 영화 주연은 지난 1998년 김현주와 출연했던 영화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 2002년 에 조연으로 출연한 바 있지만 주연을 맡은 것은 오랜만이다.

박용하는 KBS 2TV , SBS 등 TV 드라마에서는 활발히 활동했다. 덕분에 한류스타로서 수많은 일본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유명세에 비해 영화는 자주 출연하지 않은 셈이다.

박용하는 "영화에 대해 스스로 어려운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아직까지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 배우로서 만족스럽지 못해 그런 것 같다. 스크린에 이런 모습이 나와도 될까 생각하곤 한다"고 털어놨다.

박용하는 자신의 연기력에 대해 겸손한 평가를 내놓으며 영화에 자주 출연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용하가 을 택한 이유에는 영화 출연에 대한 욕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박용하는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싶은 마음에 기꺼이 에 투입됐다.

박용하는 "시나리오를 읽으며 강현수를 묘사한 부분들이 마음에 들었다. 첫 등장에서부터 풀어지고 헝클어진 모습이다. (웃으며) '꼬질꼬질'하다고나 할까. 그런 모습을 연기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주어지지 않았다. 멜로에서 슬픈 모습을 많이 연기해서 그런 것이었을까"라고 말했다.

박용하는 의 강현수처럼 영화에 자기 자신을 걸었다. 박용하는 "긴장감 있는 시나리오가 무척 좋았다. 범죄 스릴러이지만 보는 이에게 유쾌함도 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박용하가 맡은 강현수는 백수이지만 얼덜결에 소위 작전주를 쫓아 거액을 벌어들인 뒤 실제 작전에 가담하는 역할이다. 박용하는 "실제로는 주식을 하지 않는다. 원금 보장형 펀드를 들어 다행히 손해는 안 봤다. 적금 위주로 투자한다. 안전한 것이 좋다"고 고백했다.

박용하는 을 촬영하며 선배 박희순에게 먼저 다가서며 스태프들에게도 '친절한 용하씨'로 불렸다.

박용하는 첫 리딩에서 무뚝뚝한 박희순을 대하고 고사 뒤 술자리에서 "형과 친하고 싶어요"라고 애교 아닌 애교를 부리며 친화력을 발휘했다. 직접 스태프의 사진을 찍어 커다란 연하장을 만들어 선물하는 등 살뜰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용하는 "해외 홍보 계획은 아직 없다. 처음부터 해외를 의식하지 않고 연기하겠다고 다짐했듯 나는 작품 속 강현수일 뿐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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