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억척녀·'칠광구' 여전사·'내사랑…' 장례지도사까지
올 영화 3편 종횡무진… "이젠 30대! 또다른 매력 기대하세요"

배우 하지원이 2009년을 반짝 반짝 빛내는 여우(女優)가 될 전망이다.

하지원은 올해 3편의 영화를 개봉시킬 예정이다. 그 어느 여배우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다. 하지원은 여전사부터 장례지도자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인다. 이미 영화 의 촬영을 마쳤고, 의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출연도 예약을 해 놓았다.

하지원은 지난해 영화 를 개봉했지만 2년전 촬영한, 소위 '창고 영화'였다. 흥행 성적도 신통치 않았던 탓에 하지원에게 2008년은 한 호흡 쉬어가는 해처럼 보였다. 하지원은 "마냥 휴식을 취하고 있지 않았다"고 눙쳤다. 실제로 하지원은 2008년 하반기부터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다시 마라톤을 시작했다.

하지원은 와 에서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부산 해운대에 거대한 해일이 등장한다는 설정의 재난 영화 에서는 억센 횟집 주인으로 등장한다. 에서는 유전인 칠광구에 변형 바이러스 때문에 생긴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여전사를 맡았다.

는 하지원이 원톱 주연으로 오랜만에 돌아오는 영화다. 하지원이 으로 인연을 맺은 두사부필름에서 제작하며 뉴질랜드 로케이션으로 만들어진다. 하지원은 이미 영화 에서 복서로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와 에서는 자연과 맞서 보다 원초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는 액션 배우의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하지원은 영화 촬영을 끝내지 않은 시점에 또 다른 영화를 준비 중이다. 영화 가 그것. 루게릭 병에 걸린 환자를 지고지순하게 돌보는 장례지도사를 맡았다.

배우 권상우의 중도 하차로 한 차례 홍역을 겪었지만 하지원은 연기력과 스타성을 검증 받은 김명민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미 김명민과 상견례를 마치고 2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하지원이 보여줄 절절한 내면 연기가 벌써부터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하지원은 "드라마 이나 에서 보여줬던 여성스러운 모습을 넘어서 희생을 동반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영화계가 어려워지기 전 이미 계약을 했던 작품들을 차근 차근 찍고 있다. 의 경우 여름철을 겨냥한 블록버스터로 개봉될 예정이고, 가을쯤 멜로 가 공개될 것 같다. 각기 다른 매력을 연이어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데뷔 초 등 호러퀸으로 불렸다. 이어 애절하고 연약한 여성미와 강인한 모습을 동시에 갖춘, 흔치 않은 여배우로 성장했다. 올해 잇따른 작품에서 자신의 두 가지 이미지의 외연을 넓혀갈 30대 하지원의 모습에 팬들은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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