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프랑스 브르타뉴 렌에 위치한 로아존 파르크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리그앙 21라운드 스타드 렌과의 원정경기에서 0-6으로 완패했다. 황의조는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38분 교체될 때까지 총 83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는 획득하지 못했다.
보르도는 이날 패배로 리그 3연패와 함께 10패째를 떠안았다. 리그 3승 8무 10패를 기록한 보르도는 승점 17점으로 17위에 머물렀다. 반면 승리를 차지한 렌은 리그 3연패를 끊고 10승(4무 7패)을 찍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승점 34점으로 랑스(33점)를 제치고 4위로 점프했다.
흐름을 탄 렌은 이어진 전반 43분에 추가골에 성공했다. 앞서 도움을 기록한 마르탱이 톰 라쿠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다. 라쿠에게는 옐로 카드가 주어졌고 렌은 페널티박스 바깥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부리고드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상대 벽을 살짝 넘기는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대 우측에 꽂혔다. 렌의 브누아 코스틸 골키퍼가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하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멋진 프리킥이었다.
이미 전반 38분에 발을 높이 올렸다가 경고를 받은 바 있던 이수프 시소코가 렌의 마르탱에게 무리한 백태클을 시전했다. 타이밍이 늦었지만 억지로 가져다 댄 발에 마르탱이 걸려 넘어졌고, 시소코는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어진 프리킥에서 가에탕 라보르드의 헤더골이 나왔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것이 그나마 보르도에겐 불행 중 다행이었다.
그러나 렌은 후반 16분 결국 쐐기골을 꽂아넣는 데 성공했다. 보르도 센터백 스티안 그리게르센이 치명적인 미스로 문전에서 공을 뺏겼다. 제레미 도쿠는 곧바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향하는 라보르드에게 패스를 건넸고, 라보르드는 깨끗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 취소된 골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냈다.
시종일관 수세에 몰렸던 보르도는 수적열세까지 처하며 남은 시간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결국 이어진 후반 22분 렌은 느슨해진 보르도의 수비진을 완전히 흔들었고 교체로 들어온 아드리앵 트루페르가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올렸다. 기세를 탄 렌은 또다른 교체 투입 멤버 세루 기라시가 후반 44분과 후반 추가시간 2분 골망을 흔들어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보르도를 폭격했다. 결국 경기는 0-6 보르도의 완패로 마무리됐다.
한편 황의조는 현재 리그에서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한 골만 더 올리게 되면 리그앙 통산 25골로 박주영이 기록한 리그앙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이날 7호골 사냥 실패하며 팀의 참패를 지켜봤고, 기록 달성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