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는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45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6차전 브뤼헤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 이미 A조 2위를 확정지었던 PSG는 승점 11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경기 전부터 객관적인 전력은 PSG의 우위였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가득한 PSG는 브뤼헤의 전력을 압도했다.
하지만 PSG는 올 시즌 종종 약팀을 상대로도 중원 장악에 실패했다. 공격 세부 전술도 부족했다. 이에 리오넬 메시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상대로 불만을 나타냈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랐다. PSG는 지난 9월 조별리그 브뤼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크랙' 네이마르가 없었다. 지난달 28일 프랑스 리그1 생테티엔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는 관중석에서 브뤼헤전을 바라봤다. 상대 밀집수비를 헤집어 놓을 네이마르의 부재는 공격력을 크게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음바페와 메시의 화력은 네이마르의 공백을 뒤덮었다. 음바페는 경기 초반부터 좌측 측면과 중앙 침투를 시도하며 팀 공격력을 이끌었고 전반 2분과 7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에게 2-0 리드를 안겼다.메시의 왼발도 번뜩였다. 위협적인 드리블과 슈팅, 정교한 패스로 팀 공격을 견인하던 메시는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브뤼헤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어 후반전 페널티킥까지 직접 얻어내 멀티골을 완성시켰다.
PSG에게는 고무적인 결과다. PSG는 최근 몇 년간 중요한 길목마다 네이마르의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네이마르는 2018-2019시즌 중도에 부상을 당해 PSG의 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을 지켜봤고 지난 시즌 허벅지 부상 탓에 바르셀로나와의 UCL 16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현재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어느새 PSG는 네이마르의 공백을 상수로 둬야할 처지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서 PSG는 메시와 음바페의 화력을 확인했다. PSG가 올 시즌을 앞두고 메시를 영입한 이유 중 하나다. 네이마르의 부재 속에서도 메시가 음바페와 짝을 이뤄 파괴력을 유지하길 원했고 뜻대로 됐다.
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네이마르 없이 완승을 거둔 PSG. 메시와 음바페를 앞세워 앞으로도 '네이마르 부상 콤플렉스'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