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1 K리그1 시상식에서 홍정호(전북 현대)와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간의 시즌 MVP 경쟁은 득표결과 매우 접전이었다. 반면 시즌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 조현우는 감독-선수단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모든 개인상 부문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7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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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우승, 울산 현대의 준우승, 3위 대구FC, 4위 제주 유나이티드, 최하위팀 광주FC,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팀 강원FC 등으로 정해진 2021시즌 K리그1은 지난 5일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이 종료됐다. 8일과 12일에는 대전 하나시티즌과 강원의 승강플레이오프가 열린다.

득점왕은 34경기 22골의 제주 주민규가 차지했다. 2016년 정조국(당시 광주FC) 이후 5년만에 토종 득점왕이 탄생했다. 도움왕은 32경기 10도움의 전북의 김보경이 차지했다. 수원FC 무릴로도 도움 10개로 동률이었지만 36경기로 김보경보다 많이 뛰어 2위로 밀렸다.

K리그1 시상식은 감독(30%), 주장(30%), 기자단(40%)의 득표를 더해 개인상 부문 투표가 이뤄진다. 감독과 주장은 소속팀 후보는 뽑지 못한다.

MVP는 우승팀 전북의 주장 홍정호가 안았다. 홍정호는 감독 6명, 주장 6명의 지지를 받았고 기자단 56명이 투표해 48.98점을 받았다.

그러나 득점왕 주민규가 홍정호와 초접전을 펼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규는 감독 4표, 주장 5표, 미디어 50표를 받아 39.45점을 받았다. 10점도 차이나지 않은 초접전이었던 셈. 감독-주장단의 1표는 2.5점, 미디어 1표는 0.34점의 가치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접전이었다.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 선정된 조현우는 4명의 후보가 얻는 100점 중 60.13점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모든 개인상 부문에서 가장 압도적인 득표였다. 특히 감독 11명(소속팀 감독 제외) 중 8명이 조현우에게 투표했고 주장단은 무려 9명이나 투표했다. 기자단은 52표로 김영광(34표), 송범근(31표)과 약간의 차이만 있었지만 감독-주장들이 조현우를 얼마나 인정했는지 새삼 알 수 있다.

또한 MVP를 받은 홍정호는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서도 감독과 주장 22표중 20표, 미디어 118표중 109표를 최고 25점 중 21.74점을 받아 역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득점왕이자 MVP 2위에 오른 주민규 역시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서 감독-주장 22표중 18표, 기자단 118표중 113표로 50점 중 41.65점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조현우. ⓒ연합뉴스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 개인상 수상 내역

전경기-전시간 출전상 : 김영광(성남FC), 조현우(울산 현대)
베스트 포토상 : 김민우(수원 삼성)
도움왕 : 김보경(전북 현대)
득점왕 :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
영플레이어상 : 설영우(울산 현대)
베스트11 GK : 조현우
베스트11 DF : 강상우(포항 스틸러스), 불투이스(울산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홍정호(전북 현대)
베스트11 MF : 바코(울산 현대), 세징야(대구FC), 이동준(울산 현대), 임상협(포항 스틸러스)
베스트11 FW : 라스(수원FC), 주민규
감독상 : 김상식(전북 현대)
MVP : 홍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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