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과 황희찬.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가장 오래된 축구 대회’ 잉글랜드 FA컵의 대진이 확정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7일(이하 한국시간) FA컵 64강(3라운드) 조 추첨을 완료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에미레이트 FA컵’은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대회다. 축구협회에 속한 모든 클럽들이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최다 우승팀은 아스널로 통산 14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디펜딩 챔피언’은 레스터 시티다. 지난해 레스터시티는 첼시를 1-0으로 꺾고 팀 사상 첫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2연속 리그 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모컴FC를 만난다. 상대적 약팀을 만났다는 점에서 토트넘에게 대진운이 따랐다는 평가다.

모컴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3부리그격인 EFL 리그1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EFL 리그2(4부리그)를 4위로 마친 후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팀을 잇따라 꺾으며 승격에 성공했다.

두 팀의 FA컵 3라운드 경기는 다음해 1월 9일 0시에 토트넘의 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FA컵 공식 트위터 캡쳐
한편 황희찬이 속해있는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지난 시즌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소속돼있던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개막 이후 17경기 무승이라는 불명예 신기록을 작성하며 부진했고, 결국 강등됐다. 올 시즌은 2부리그인 EFL 챔피언십에서 리그를 치른다. 울버햄튼도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우세에 있다는 평가다.

두 팀의 맞대결도 토트넘 경기와 같은 시간인 다음해 1월 9일 0시에 울버햄튼의 홈구장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그 외 눈길이 가는 대진은 역시 EPL 클럽 간의 맞대결이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를 만난다. 제라드 감독은 지난 11월 경질된 딘 스미스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뒤 3승 1패로 순항 중이다. 리버풀의 심장이었던 제라드가 감독으로서 올드 트래포드 첫 방문을 앞두게 됐다.

또다른 EPL 매치로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리즈 유나이티드의 만남이 있다.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 시티는 왓포드를 만나 2연속 우승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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