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손흥민(왼쪽)과 토트넘 동료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의 새로운 트레이드 마크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이젠 더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노리치 시티의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맞대결에서 팀의 3-0 완승에 일조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 맹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25점을 기록하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7)보다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차는 2점밖에 나지 않으면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루카스 모우라의 선제골 과정에서 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승부의 쐐기를 박는 골을 작렬시켰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후반 32분, 벤 데이비스가 해리 케인과 2대1 패스로 공간을 창출하며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이후 중앙에서 기다리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이 짧은 볼터치로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뺏어낸 후 때린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 세 명과 골키퍼 모두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절묘한 코스로 흘러가며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리그 6호골이자 시즌 7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 브렌트포드전에서 선보였던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로 자신의 골을 자축했다. 이번에는 팀 동료인 루카스 모우라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손흥민 옆에서 그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흥을 더했다.

토트넘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손흥민과 톰 홀랜드. ⓒ토트넘 공식 트위터 캡쳐
손흥민의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는 지난 브렌트포드전 득점 이후 처음 나왔다. 이 세리머니는 영화 '스파이더맨' 주연 배우인 톰 홀랜드가 토트넘과 손흥민의 팬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손흥민의 화답 메시지였다.

이후 홀랜드와 손흥민은 직접 만나 다시 화제가 됐다. 손흥민이 홀랜드에게 사인 유니폼을 전달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홀랜드는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영상이 토트넘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했고 이번엔 동료들과 함께 밝은 미소로 다시 한 번 'SON표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보여준 것.

하지만 이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는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경기 후 개인 SNS에 “마지막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라고 밝혔다. 팬들은 해당 게시글 댓글을 통해 멋진 세리머니를 다시 볼 수 없음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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