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5일 오후 3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시즌 최종전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2승 10무 6패 승점 76점으로 리그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지난 2009년을 시작으로 총 9회(2009, 2011, 2014, 2015, 2017, 2018, 2019, 2020, 2021) 우승을 달성했다. 자신들의 4년 연속 우승 기록을 5년 연속으로 늘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 1 전북 현대의 사령탑이 된 김상식 감독은 큰 기대를 받았다.
큰 기대를 받고 전북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의 2021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전북은 개막 후 두 달 간 무패를 달리며 순항했지만 이후 8경기 무승의 부진을 겪으며 선두를 울산에 내줬다. 전북은 5월말 4위로 떨어졌고 8월초에는 3위로 시즌을 이어가기도 했다. 김 감독은 팀 위상에 맞지 않는 초보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큰 흔들림 없이 시즌을 이어갔다. 그 결과 막판 가장 중요했던 순간 승리를 통해 위기를 넘겼고 우승을 일궈냈다.
김 감독은 우승 확정 후 방송 인터뷰에서 “4,5월에 많이 힘들었다. 욕도 많이 먹어 흰머리가 많이 났다. 확실히 코치보다 감독이 더 힘들다. 그래도 결국 많은 팬분들 앞에서 리그 5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서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울산 현대를 상대로 11월 6일 리그 맞대결에서 3-2로 승리를 거둔 것이 가장 큰 승부처였다. 그리고 (백)승호, (송)민규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잘해줘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밝혔다.
덧붙여 “(박)지성이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 유소년 시스템까지 총괄하는 역할이다. 바로 성과가 나타나진 않을 것이다. 이번 시즌 자주 클럽하우스를 찾아 선수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 큰 힘이 됐다”며 박지성 어드바이저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또한 2021시즌 수훈선수를 홍정호로 꼽으며 “(홍)정호가 이동국이 맡던 리더 역할을 맡고 선후배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잘했다”며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당장 저녁에 시원한 생맥주나 한잔 해야겠다. 시즌을 마치고 보니 다른 감독들 이 존경스럽다. 난 고작 일 년 했다. 모두들 감독 일을 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텐데 스트레스 내려놓고 감독 생활 같이 잘 이어가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