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감독 안토니오 콘테.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지난 리즈 유나이티드전 2-1 승리에 이어 리그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로써 토트넘은 7승 1무 5패 승점 22점으로 리그 6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이날 분위기 반전이 꼭 필요했다. 지난달 26일 NS무라와의 2021~2022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기 때문.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첫 패배를 객관적인 약체팀에게 당하며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다행히 지난달 28일 예정돼있던 번리전이 폭설로 인해 연기된 것이 토트넘에게 호재가 됐다. 선수단이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얻었고, 이날 브렌트포드전을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었다. 주전 라인이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선발 출전해 87분을 뛰며 토트넘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의 활약이 빛났다.

전반 12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세르히오 카노스 머리를 맞고 상대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자책골이 됐다. 이어진 후반 20분 토트넘은 상대 공격을 차단한 후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센터라인부터 거침없이 질주한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좋은 공간을 선점했다. 그리고 골대 좌측에서 올라온 세르히오 레길론의 낮은 크로스에 정확히 오른발을 가져다 대며 리그 5호골이자 시즌 6호골을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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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은 2-0 완승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세트피스가 강한 팀 상대로 멋진 승리를 가져갔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들이) 승점을 가져가려는 의지가 보였고 집중력이 좋았다”라며 선수단의 경기력을 치켜세웠다.

콘테 감독은 “선수들이 내 축구 철학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라며 서서히 본인과 토트넘 선수단이 잘 어우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선수들이 상황을 바꾸려는 욕망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제 토트넘은 오는 5일 오후 11시에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노리치시티를 불러들여 EPL 15라운드를 치른다. 노리치시티는 2승 4무 8패로 승점 10점, 강등권인 19위에 위치해 있는 약팀이다. 토트넘의 객관적 우세가 예상되지만, 지난 무라전 패배가 있기에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콘테 감독도 “긍정적인 부분이 많지만 오늘까지만 즐겨야 한다. 일요일 경기에 집중해야하고 무조건 이겨야하는 경기다. 잘 회복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며 냉철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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