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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아쉽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국제경기장에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4강에서 울산 현대를 승부차기 끝에 이기며 많지 않은 예산만 쓰고도 결승까지 진출한 포항은 알힐랄과 함께 ACL 3회 우승으로 공동 최다 우승팀이었다. 이날 경기로 단독 최다 우승팀이 결정되는데 그 주인공은 포항이 아닌 알힐랄이 됐다.

경기는 시작 16초만에 벼락같은 알힐랄의 선제골로 인해 분위기가 넘어갔다. 나세르 알-다우사리가 골대와 약 30m지점에서 기습적으로 때린 왼발 중거리포가 절묘한 궤적으로 포항 골대 구석으로 들어가버렸다.

너무 이른 시간 실점으로 인해 포항은 큰 타격을 받았다. 전반 11분 신진호의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때린 하프 발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리바운드공을 임상협이 재차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은 이른 시간 선제실점에도 경기내용은 대등하게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18분 알힐랄의 무사 마레가에게 사실상 승부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내주고 만다. 오른쪽에서 프랑스 국가대표로로 뛰었던 바페팀비 고미스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마레가가 몸싸움을 이겨내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포항 골문을 가른 것.

결국 포항은 이후 반격을 했음에도 결과를 뒤집지 못한채 0-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포항이 전력차, 중립경기지만 사실상 원정경기로 치러진 결승전,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 등을 고려하면 패했지만 부끄럽진 않은 포항의 준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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