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를탄 안병준.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년연속 시즌 MVP를 탄 안병준(부산 아이파크)은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참으며 소감을 말했고 생애 첫 감독상을 탄 김천 상무 김태완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상암 누리꿈 스퀘어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2 어워즈 2021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득점왕은 23골의 안병준(부산), 도움왕은 8도움의 주현우(FC안양)가 차지했다. 신인왕 격인 영플레이어상은 32경기 8득점 2도움의 활약을 한 김인균(충남 아산)이 수상했다.

시즌 베스트11에 골키퍼에는 구성윤, 수비수에는 서영재(대전 하나), 정승현(김천 상무), 최준(부산 아이파크), 주현우(안양), 미드필더에는 김경중(안양), 김현욱(전남 드래곤즈), 마사, 박진섭(이상 대전 하나), 공격수 부문에는 안병준(부산), 조나탄(안양)이 선정됐다.

일본인 선수인 마사는 한국어로 “패배자 마사입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웃음을 남긴 후 “대전 와서 첫 경기에 발목 부상. 솔직히 이번 시즌 어렵고 힘든 시즌이었어요. 그런데 정말 주변에 있는 사람들 정말 도와주고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치님, 감독님, 에이전트 모든 사람에게 감사합니다. 남은 경기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잘 준비하고 이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독상에는 김천 상무의 우승을 이끈 김태완 감독이었다. “생애 첫 감독상 수상이라 많이 떨린다”며 “축구에 재미를 주고 새롭게 축구를 보게 해준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와 위르겐 클롭(리버풀) 감독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K리그2 MVP는 2년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북한 국적의 안병준이었다. 안병준은 2년연속 MVP에 오르는 역사를 만들었다. 안병준의 소속팀 부산은 심지어 5위로 플레이오프도 오르지 못했다. 안병준은 “MVP를 받아 영광스럽다”고 말한 후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참은 후 “행복하게 축구하게 해준 부산 팀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겨울에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 있을 때 손을 내밀어주고 믿어준 팀에 고맙다. 그 덕분에 올해 이렇게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계속 눈물을 흘린 안병준은 “감사함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가겠다”며 단상을 내려갔다.

▶2021 K리그2 시상식 결과

득점왕 : 안병준
도움왕 : 주현우
베스트11 : 구성윤(GK), 최준, 서영재, 정승현, 주현우(이상 DF), 김경중, 김현욱, 마사, 박진섭(이상 MF), 조나탄, 안병준(이상 FW)
감독상 : 김태완
MVP : 안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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