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5년만에 토종 득점왕이 유력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장 주민규. K리그 최고 공격수이기에 아직 시즌 종료까지 3경기나 남았지만 그를 향한 해외팀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해 성적에 따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가능한 제주 입장에서는 김신욱 영입도 실패한 상황에서 주민규를 지켜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연맹
축구계에 따르면 주민규는 최근 일본, 동남아 팀들로부터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아직 시즌 중이며 팀의 3위 입성과 자신의 득점왕 도전에 전력투구하고 있기에 일단 오퍼에 대한 답은 미루고 있지만 분명한건 2021시즌 K리그 최고 공격수인 주민규에 대한 관심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팀들에게도 뜨겁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J리그의 FC도쿄, 싱가포르의 라이언 시티 등에서 주민규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놨다고. 아시아의 '공격수 맛집'인 K리그를 지배하는 공격수다보니 이런 관심은 어쩌면 당연하다.

주민규는 시즌 종료 3경기만 남긴 상황에서 21골로 K리그1 득점 1위에 올라있다. 2위가 수원FC의 라스로 17골인데 4골이나 차이나기에 큰 이변이 없다면 2016년 정조국 이후 5년만에 토종 득점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득점왕을 넘어 이대로라면 리그 MVP까지 노릴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당연히 국내외에서 주민규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주민규는 K리그 상위 연봉 선수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민규가 흔들리기 충분하다.

반면 제주는 상황이 급하다. 일단 올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데 이 목표가 성공하든 안하든 팀의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창민이 군입대를 한다. 여기에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김신욱 영입에 가장 근접했던 팀이지만 막판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김신욱의 싱가포르행을 지켜봤던 제주다. 제주는 김신욱을 영입해 K리그 최고 투톱을 이룬다는 계획이었지만 이것이 불발된 상황에서 주민규라도 지켜야하는 상황.

ⓒ프로축구연맹
주민규는 득점력도 득점력이지만 시즌 중반 팀이 힘들 때 주장직을 건네받았고 주민규가 주장을 맡은 이후부터 팀은 다시 상승세를 타 파이널A 합류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노리는 상황으로 변모받아 리더십까지 인정받고 있다.

물론 제주에는 진성욱, 류승우, 이동률, 자와다 등이 있지만 4명이 합쳐 57경기 1골에 그칠 정도로 최악의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제주가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고 올시즌 종료 후 시장에 주민규만한 공격수도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주민규를 지켜내는 것이 다가오는 겨울이적시장동안 제주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