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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번 최종예선 최다득점을 만들어내며 이라크전 완벽한 승리를 가져가며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다가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2시 카타르 도하의 타니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이재성과 손흥민, 정우영의 골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벤투 감독은 골키퍼 김승규, 수비수에 김진수 권경원 김민재 이용, 미드필더에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 공격수에 조규성 손흥민 황희찬을 내세웠다. 지난 11일 UAE전과 똑같은 선발라인업이었다.

3번의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을 넣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33분 이용이 오른쪽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한 김진수가 수비에 넘어지면서 왼발로 공을 밀어 찼다. 공교롭게 이 공은 문전 오른쪽에 있던 이재성에게 패스됐고 이재성은 가볍게 왼발로 밀어차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전 한국은 볼점유율 72%에 슈팅 5개, 유효슈팅 4개로 슈팅 2개에 유효슈팅은 때리지 못한 이라크를 압도했다.

이라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등번호 9번의 아이멘 후세인이 투입됐다. 이미 전반 27분 부상으로 인해 교체가 있었던 만큼 이른 시간 교체카드 두 장을 쓴 것. 그럼에도 경기내용에 큰 변화가 없자 후반 18분에는 3명의 선수를 동시에 투입하며 큰 변화를 가져갔다.

한국도 득점을 했던 이재성을 후반 21분 빼고 A매치 데뷔전을 가지는 윙어 정우영을 투입했다. 후반 23분 한국의 패스워크에 이은 손흥민이 정우영에게 내준 것을 정우영이 왼쪽에서 낮고 빠르게 패스했다. 이때 조규성이 슈팅을 하려던 찰나에 상대 수비가 강하게 태클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옐로카드가 주어졌고 한국의 키커로는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오른쪽으로 낮고 강하게 차넣었지만 VAR을 통해 한국 선수가 손흥민이 차기 전에 움직였기에 다시 차게 됐다. 다시 찬 손흥민은 긴장하지 않고 가볍게 가운데로 툭 차넣으며 후반 29분 추가골을 신고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34분 손흥민-황희찬의 패스워크에 이은 어린 정우영의 오른발 강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정우영의 A매치 데뷔전 데뷔골.

사실상 승부가 결정나자 후반 막판 김진수, 황희찬, 손흥민, 황인범을 빼고 홍철, 송민규, 백승호, 엄원상을 투입하며 체력 안배까지 하는 여유를 부린 벤투 감독이다.

결국 한국은 3-0으로 승리하며 이번 최종예선 가장 많은 득점으로 승리했다. 경기내용이나 스코어 모든 면에서 이번 최종예선 6경기 중 가장 완벽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2무로 승점 14점으로 3위 아랍에미리트의 승점 6점과 무려 8점차까지 앞서게 됐다. 향후 4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3위팀이 딸 수 있는 최대 승점은 18점인데 한국은 이미 승점 14점을 벌었기에 4경기에서 승점 5점만 따내도 2위를 확보해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이르면 내년 1월 27일 레바논 원정에서 한국이 이기고 UAE가 시리아에게 패하면 1월에 월드컵 진출 조기 확정을 할 수도 있는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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