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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너무나도 안일했다. 충분히 걷어낼 수 있는 공을 놔뒀다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가 박히는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창 공격적인 교체를 해야할 때 부상까지 당해 교체카드까지 소비하게 만든 루크 쇼는 이날 맨체스터 더비 최악의 선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 홈경기에서 0-2 참패를 당했다.

선제골은 맨시티가 가져갔다. 전반 7분 주앙 칸셀루가 왼쪽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맨유 수비수 에릭 바이가 걷어내기 위해 발을 뻗은 것이 그대로 맨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자책골이 됐다. 전반 45분에는 칸셀루가 왼쪽에서 오른발로 얼리 크로스한 것을 맨유 수비수 루크 쇼가 걷어낼 수 있었음에도 놔뒀다가 베르나르두 실바가 발을 갖다대 추가골이 터졌다.

결국 맨시티가 2-0의 스코어를 지켜 맨체스터 더비 원정에서 승리했다.

맨유의 왼쪽 수비수로 출전한 루크 쇼는 전반 45분 대형사고를 친다. 감겨서 올라온 칸셀루의 크로스가 다소 길어 자신이 있는 곳까지 오자 그대로 공을 골아웃 시킬 심산으로 충분히 발을 갖다대 코너아웃 시킬 수 있었음에도 가만히 뒀다. 하지만 쇼 뒤에는 실바가 있었고 실바는 뒤로 흐른 공에 발을 갖다대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를 뚫어냈다.

너무나도 안일하게 자신 뒤에 있는 선수를 보지 못한채 공을 놔뒀다가 추가실점을 허용케한 쇼다. 쇼에게는 공을 걷어낼 시간이 분명히 있었지만 뒤에 있는 선수를 확인하지 않은 것이 치명적이었다. 0-1로 뒤진 상황까지는 맨유에겐 분명히 해볼만한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쇼의 실수로 인해 나온 두 번째 실점으로 사실상 맨유는 백기를 들게 된것과 마찬가지였다.

이후에도 쇼는 수비력에서도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고 공격 가담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후반 28분에는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아웃됐다. 한창 공격으로 바빠야할 맨유 교체카드가 자신의 부상으로 왼쪽 수비수 알렉스 텔레스 교체가 된 것.

결국 어이없는 실수와 경기력, 그리고 교체아웃까지 모든 면에서 쇼는 최악이었다.

게다가 맨시티의 왼쪽 풀백이었던 칸셀루는 선제 자책골에도 도움이라고 봐야하는 크로스를, 그리고 두 번째 득점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며 같은 왼쪽 수비 포지션이라도 정반대의 활약을 했다. 맨유 팬들 입장에서는 칸셀루와 비교하면 더 쇼가 한심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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