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주제 무리뉴, 누누 산투, 그리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까지. 손흥민의 토트넘 훗스퍼 입단 후 새로운 감독 모두가 데뷔전에서 손흥민이 가장 먼저 골을 넣었다.

이정도면 ‘새감독 데뷔골 전문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손흥민의 진기록이다.

ⓒ토트넘 훗스퍼
토트넘 훗스퍼는 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UEFA(유럽축구연맹) 컨퍼런스 리그 G조 4차전 비테세(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3-2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넣으며 시즌 5호골을 신고했고 후반 27분 교체아웃됐다.

전반 14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루카스 모우라가 슈팅한 것이 골키퍼 맞고 나왔고 이를 해리 케인이 리바운드공을 노리자 골키퍼가 다시 몸을 날려 옆으로 쳐냈다. 하지만 공을 걷어낸 곳에는 손흥민이 있었고 손흥민은 논스톱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빈골문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데뷔전에서 가장 먼저 골을 넣은 선수가 된 것.

축구기록을 전문으로 하는 옵타 조는 “손흥민은 토트넘 3명의 감독 부임 데뷔전 골을 모두 넣었다. 소개 전문가”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손흥민은 2019년 11월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는데 이 경기는 마우로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나고 주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한 후 데뷔전이었고 손흥민은 무리뉴에게 첫 골을 선물했다.

무리뉴 감독 이후 정식감독으로 부임한 것은 최근 해임된 누누 산투 감독이었다. 지난 8월 16일 올시즌 EPL 개막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손흥민은 1-0의 승리의 결승골을 넣었고 이 역시 산투 감독 데뷔전의 첫골이었다.

그리고 이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데뷔전 첫골까지.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에 온 이후 총 4명의 감독을 거쳤다.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을 영입해준 감독이었고 이후 무리뉴-산투-콘테 감독을 거쳤고 이 감독들의 데뷔전 골을 자신이 넣으며 토트넘 내에서 자신의 입지, 그리고 감독들이 믿고 쓸 수밖에 없는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해낸 손흥민이다.

옵타 조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