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SNS 캡처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감독직 복귀는 아직이라고 생각했지만…"

토트넘 홋스퍼 새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드디어 입을 뗐다.

토트넘은 2일 구단 SNS에 약 17초짜리 동영상을 올리며 콘테 감독의 선임 소식을 알렸다. 계약기간은 2023년까지다.

2006년 세리에 AC 아레초에서 첫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콘테 감독은 AC바리-아탈란타BC-AC 시에나를 거쳐 2011년~2014년 유벤투스FC 사령탑을 역임,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2016년~2018년엔 첼시를 이끌며 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를 차지했다.

'우승 청부사'란 별명을 얻은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끈 경험도 있다.

콘테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야망 있는 구단에서 감독직을 맡게 돼 기쁘다"며 "나를 항상 돋보이게 했던 열정, 사고방식 그리고 결단력을 토트넘과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직전 구단과의 관계가 너무 최근에 마무리돼 아직 감독직에 복귀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의 결단력을 보고 기회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토트넘에 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레비 회장의 구애가 콘테의 토트넘행에 큰 역할을 한 것.

토트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도 콘테를 크게 반겼다. 그는 "콘테를 환영한다"면서 "방대한 경험과 많은 트로피가 콘테를 대신 말해준다. 우리의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 잘 팀을 이끌어나가길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한편 콘테는 지난여름 토트넘과 한 차례 접촉이 있었지만 당시엔 레비 회장과의 의견 차이로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엔 의견 차를 좁히며 감독직을 수락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