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9월부터 10월까지 지난 두달간 토트넘 훗스퍼의 12경기 4승2무6패. 특히 최근 4경기는 1승3패다.

토트넘의 누누 산투 감독은 진짜 이러다 경질을 당할지도 모르겠다.

반면 토트넘을 3-0으로 대파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리버풀전 0-5 패배 후 일단 기사회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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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원정팀 맨유는 전반 3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로빙 스루패스가 수비 키를 넘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했고 호날두는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19분에도 토트넘 올리버 스킵이 중원에서 볼 간수를 하지 못하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뺏기며 생긴 역습 기회에서 페르난데스가 호날두에게 패스하고 호날두가 달려들어가는 에디손 카바니를 보고 패스한 것을 카바니가 잡아놓고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골키퍼가 넘어질 때 살짝 오른발로 찍어 차며 2-0 리드를 만들었다.

후반 41분에는 교체선수인 마커스 래시포드가 네마냐 마티치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3-0을 완성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9월부터 10월까지 모든 대회에서 총 12경기 4승2무6패를 기록하게 됐다(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포함). 그마나 4승 중 1승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전력차가 매우 큰 슬로베니아의 무라를 상대로 이겼고 또 다른 1승은 리그컵에서 리그 최하위권인 번리에 승리한 것이다.

반면 패배에는 크리스탈 팰리스, 웨스트햄, 비테세 등 충분히 이길 수 있을만한 팀에게 진 경기들이었고 이날 맨유전 패배는 사망선고와도 같았다.

최근 들어 외신을 통해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의 경질설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사실이든 아니든 올시즌 부임한 산투 감독은 시즌 시작 3개월만에 경질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분명 매우 좋지 못하다.

특히 공격 작업에서 전혀 세밀함이 보이지 않고 수비에서도 이날 경기처럼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격도, 수비도 다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리 케인 등 핵심 선수들의 부진까지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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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토트넘 산투 감독도 그렇지만 맨유 솔샤르 감독도 워낙 상황이 안좋아 ‘경질 더비’라는 우스꽝스러운 말이 붙었을 정도였다.

맨유는 지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충격의 0-5 대패를 당하며 가뜩이나 좋지 않던 여론이 극도로 악화됐다. 두 팀의 라이벌 관계가 워낙 깊은데 0-5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를 맨유 팬들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 토트넘전 완승으로 일단 솔샤르는 기사회생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기사회생일뿐 부진이 반복되면 솔샤르 역시 '경질'이 계속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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