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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후반 21분 손흥민이 교체투입된다. 그리고 후반 23분 루카스 모우라의 헤딩 결승골이 나왔다.

전반전에는 유효슈팅 하나 때리지 못했던 토트넘 훗스퍼는 손흥민 투입 후 2분만에 골을 넣어 승리했다.

결코 우연은 아니다.

토트넘 훗스퍼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 45분 영국 번리 터프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 번리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카라바오컵 준우승을 차지했던 토트넘은 EPL에서 9경기 무승(4무5패)로 매우 부진한 번리와 16강에서 만났다.

누누 산투 감독은 해리 케인은 선발로 내보냈지만 손흥민은 벤치에 대기 시키며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했다.

하지만 전반전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토트넘은 유효슈팅 하나 때리지 못하며 답답한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 25분 루카스 모우라가 이르게 교체투입됐음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던 것.

후반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자 후반 21분 손흥민과 탕귀 은돔벨레를 동시에 투입했다. 결국 아끼려던 손흥민 카드를 쓸 수밖에 없었던 것.

손흥민은 현지에서도 계속 카메라를 비출 정도로 언제 출전할지 관심을 모은 선수.

손흥민이 교체로 들어간지 2분만이 후반 23분 토트넘은 결승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풀백 에메르송이 올린 오른발 크로스를 루카스 모우라가 날아올라 헤딩골을 넣은 것. 손흥민은 가장 먼저 모우라에게 달려가 머리를 만지며 기뻐해줬다.

손흥민이 교체투입된지 2분만에 골이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비록 날카롭진 못했다고 해도 전반전 포함 65분여간 토트넘의 공격을 막으며 번리 수비진은 충분히 피로할 수 있었다. 이때 토트넘에서 가장 위협적인 손흥민이 들어가며 번리의 수비 부담은 매우 커졌다. 손흥민이 측면에 위치하며 신경써야할 위험이 배 이상으로 늘어났고 이때 토트넘은 손흥민의 반대쪽인 오른쪽에서 정확한 크로스와 모우라의 헤딩골이 터졌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의 공격 중심에 서 연결고리 역할과 간헐적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득점 이후에는 아무래도 토트넘이 좀 더 수비적일 수밖에 없었기에 한계가 있었지만 손흥민 투입 후 분명 토트넘 공격은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토트넘은 승리했고 결승골이 손흥민 투입 2분만에 나왔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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