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전성우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 최종예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베트남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오만에 1-3으로 역전패했다.

박항서호는 전반 초반 페널티킥을 내주는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전반 16분 모신 알 칼디가 페널티킥을 골대 위로 날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초반 길지 않은 탐색전 이후 분위기를 먼저 가져온 팀은 베트남이었다. 전반 39분에 호 탄 타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찬 오른발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응우옌 티엔 린이 흘러나온 공을 문전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만이 7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며 박항서호의 기세는 금세 꺾였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왼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이 공중볼 경합 후 땅에 떨어지자 이삼 알사브히가 벼락같은 오른발 오버헤드 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전 4분만에 오만은 역전골을 터뜨렸다. 모신 알 칼디가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골문을 노리고 찬 왼발 킥이 절묘하게 골문을 향하고 베트남 골키퍼의 몸에 맞으며 점수는 2-1이 됐다.

이기던 경기가 역전 당하자 베트남은 다급해졌다. 그리고 곧이어 패널티 박스 안 실수로 이어졌다. 후반 18분 베트남 수비수 두 유 맹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방 옷깃을 잡으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를 살라 알야흐야이가 침착하게 오른발 킥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 하단을 가르며 오만은 점수를 3-1로 벌렸다.

살라 알야흐야이. ⓒAFPBBNews = News1
이후 베트남 박항서 감독은 교체카드 4장을 내리쓰며 승부의 추를 되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후반 44분 응우옌 꽁푸엉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결과를 내지 못했다.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의 개인 기술이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인 베트남이었지만, 제공권에서 밀리고 경험 부족에서 나오는 자잘한 반칙들이 겹치며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베트남은 4전 전패(사우디전 1-3 패, 호주전 0-1 패, 중국전 2-3 패, 오만전 1-3 패)로 B조 단독 최하위로 떨어지게 됐다.

오만은 이날 승리로 일본과 승점(4), 득실(0)에서 동률이나 다득점(5)에서 앞서 B조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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