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이번엔 다를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2일(한국 시간) 오후 10시 30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그동안 한국은 이란에 약했다. 통산 전적 9승9무13패로 열세다. 최근 6차례 맞대결로 범위를 좁혀도 2무4패로 성적이 좋지 못하다. 벤투호는 지난 2019년 6월 11일 서울에서 이란과 친선 경기를 치른 적 있는데 당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란 테헤란 원정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한국이 승리한 적은 없었다. 1974년도에 처음으로 테헤란에서 원정경기를 펼쳤는데, 47년간 전적은 2무5패다. 이란 원정에서 한국이 무승부만 거둬도 좋은 결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엔 다른 결과가 쓰일까. 한국은 2승 1무(승점 7점)로 3연승을 거둔 이란(승점 9점)에 이어 조 2위다. 3위는 UAE(2무1패, 승점 2)다. 이란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조 1위로 올라선다. 선두 수성과 탈환이 갈리는 이날 한 판이다.

11일 벤투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 나서 “이란은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큰 경기에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다”면서 “이란은 조직력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강호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벤투 감독은 목표를 정확히 했다. 그는 “우리는 원하는 바를 달성하고 승점 3점을 노린다”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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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10시께 이란 테헤란에 도착했다. 전세기를 타고 결전지에 도착했다. 먼 길을 떠나온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 벤투 감독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절대 열세에 빠져 있는 이란 원정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벤투 감독은 “경기 접근 방법은 다른 경기와 비슷할 것”이라면서도 “강한 상대팀을 상대로는 다른 (전술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존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 바탕이 된다고 했다.

최근 이란 원정 6경기에서 무승에 허덕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과거 패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우리가 변화시킬 수 없다. 다가올 경기에 집중해 상대를 분석하고 최적의 전략으로 나설 것”이라고 앞만 바라봤다.

이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벤투 감독은 이 부분을 아쉬워했다. 그는 “축구장에는 관중들이 들어와야 한다. 관중이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하면서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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