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축구팬들에겐 생소한 태국 리그. 하지만 태국에서는 한국 선수가 낯설지 않다. 바로 오랜시간 활약하며 태국무대에서만 무려 100골을 넣은 정우근(30·수코타이 FC)의 존재 때문이다.

정우근은 지난 주말 경기에서 태국 무대에서 통산 100골을 넣으며 태국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100호골 세리머니를 하는 정우근(왼쪽에서 3번째). ⓒ수코타이 FC
정우근은 지난 25일 태국 차이낫에서 열린 2021~2022 태국 2부리그 차이낫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26분 골을 넣으며 태국 무대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아쉽게 팀은 후반 추가시간 5분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지만 소속팀 수코타이는 경기 후 “정우근의 태국무대 100골을 축하한다”는 글과 함께 선수들이 등번호에 100골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정우근의 100골을 축하는 세리머니를 한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충남기계공고를 졸업한 정우근은 2012년부터 태국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8년과 2019년 초반 잠시 한국 무대로 돌아오긴 했지만 현재까지 커리어 대부분을 태국 무대에서 뛰며 100골이라는 대업을 달성해냈다. 외국인 선수로써 생경한 태국 무대에서 100골을 넣었다는 것만으로 태국에서 정우근을 얼마나 인정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100호골을 기념해 동료들이 함께 세리머니를 해줬다는 점에서도 정우근의 팀내 위상을 알 수 있다.

정우근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150골, 200골에도 도전해 태국 리그 레전드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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