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절묘한 프리킥은 골대를 매우 살짝 빗나갔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전 득점을 연상케 하는 왼발 감아차기 슈팅 역시 대단했다.

동갑내기 팀내 라이벌인 쿠보 다케후사가 명단에서 제외됐을 때 선발로 출전해 길지 않은 시간에도 많은 것을 보여준 이강인이다.

마요르카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스페인 마요르카의 이베로스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 오사수나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 당했다.

이날 이강인은 오른쪽 윙어로 배치됐고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후반 13분까지 58분간 활약했다.

마침 쿠보 다케후사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며 이강인의 역할은 더욱 중요했다.

이강인은 전반 15분 골대와 약 20m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에 키커로 나섰다. 가까운 포스트로 수비벽을 넘긴 킥을 한 이강인의 공은 골대를 매우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조금만 더 왼쪽으로 갔다면 골키퍼도 꼼짝 못하는 골이 될 수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지난 23일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골을 넣었듯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수비를 젖힌 후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했다. 슈팅은 절묘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멋진 선방에 틀어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13분 교체아웃될때까지 58분간 23분의 볼터치와 2번의 키패스를 했다. 17번의 패스로 패스성공률은 82.4%였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강인은 분명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또한 이적생임에도 곧바로 프리킥키커로 인정받으며 킥에서도 팀내에 존중을 받고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마요르카는 전반 9분 실점했지만 전반 11분과 전반 추가시간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이강인 교체아웃 후 곧바로 동점골을 내주더니 후반 43분 하비 마르티네즈에게 역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마요르카는 최근 4경기 1무3패로 부진하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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