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 무려 26득점. 경기당 4득점을 넘는 파괴적인 공격력에 현 J리그 1위팀인 가와사키 프론탈레.

그런 가와사키를 상대로 고작 유효슈팅 2개에 무실점으로 막은 울산 현대의 수비는 승부차기 선방으로 조현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팀 전체 조직력과 수비의 성공이기에 더 조명될만 하다.

ⓒ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는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정규시간을 마친 후 연장전도 득점없이 마쳐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에서 울산이 3-2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정규시간 90분동안 울산은 슈팅 10개에 유효슈팅 2개, 가와사키는 슈팅 9개에 유효슈팅 1개를 기록하다 0-0으로 마쳤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연장 전반 15분 울산 조현우 골키퍼가 가와사키의 세트피스에 이은 헤딩슈팅을 멋진 선방으로 막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연장 후반 13분에는 김지현이 가와사키 골키퍼 정성룡 앞에서 잘라먹는 헤딩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통한의 득점실패를 했다.

결국 총 120분의 시간까지 모두 종료돼 0-0으로 마쳤고 승부차기로 향했고 울산은 승부차기에서 1-2로 뒤지다 상대가 연달아 실축하고 조현우의 승부차기 선방까지 나와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역시 조현우 골키퍼에게 향했다. 마침 가와사키의 골키퍼가 2010년과 2014년 월드컵 주전 골키퍼였던 정성룡이었기 때문.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주전 골키퍼였기에 월드컵 주전 선후배 골키퍼간의 맞대결이었고 조현우는 무실점에 승부차기 마지막키커의 공을 막아내기까지 하며 주목 받았다.

집중을 받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그렇다고 이날 경기의 승리를 조현우만의 공으로 봐서는 안된다. 울산 현대의 수비는 정말 견고했고 가와사키에게 단순히 90분이 아닌 120분동안 결정적 기회를 거의 주지 않을 정도로 단단했다.

가와사키는 지난 조별리그 6경기에서 무려 26득점을 퍼부어 총 10개조 최다득점팀일 정도의 화력을 가졌다. 같은조였던 대구FC를 상대로 2경기 6득점을 넣을 정도였다. 게다가 현 J리그 1위팀으로 최소실점팀이자 최다득점 2위팀일 정도로 전력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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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화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 울산 수비는 120분동안 총 12개의 슈팅에 유효슈팅은 2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울산은 김태환-김기희-불투이스-홍철로 이어지는 4백에 원두재가 4백을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외에도 선수들 전체가 수비에 가담해주며 가와사키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화를 많이 참은 김태환과 철벽같았던 불투이스, 이 악물고 수비한 김기희 등 울산 수비는 그 화력강한 가와사키의 공격이 약해보인다는 느낌을 주게 할 정도로 잘 막아냈다. 수비에서 뚫려도 조현우 골키퍼는 선방으로 이를 걷어냈고 결국 무실점으로 승부차기로 몰고갔기에 가능했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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