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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시즌 막판에 돼서야 기회를 받고 있는 황희찬(RB 라이프치히)이 시즌 첫 도움까지 기록했는데 이 도움이 골과 다름없는 0.9골급 도움이었다.

황희찬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도르트문트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1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팀이 1-2로 지고 있는 후반 32분 왼쪽에서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절묘하게 빠져들어가며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냈다. 곧바로 페널티박스 왼쪽 중앙에서 수비가 없는 완벽한 기회를 맞은 황희찬은 한번 더 드리블을 쳐 골키퍼가 튀어나오게 한 이후 바로 옆에 있던 다니 올모에게 컷백 패스를 했고 올모는 빈골대로 가볍게 밀어넣어 동점골을 넣었다.

움직임부터 골키퍼를 나오게하는 동작, 그리고 패스까지 완벽한 도움이었다.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스루패스를 살리고 일부러 한번 더 드리블을 쳐 골키퍼가 나올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게다가 빠른 타이밍에 옆으로 패스해 올모가 발만 갖다대면 넣을 수 있게 만들었으니 0.9골급 도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황희찬은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라이프치히에서 첫 경기였던 뉘른베르크와의 포칼컵에서 골을 넣으며 풀타임을 뛴 적은 있지만 그 경기는 포칼컵이었고 리그에서 풀타임을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막판 3경기를 남겨놓고 드디어 풀타임을 뛰며 확연히 달라졌음을 증명한 것이다.

라이프치히는 2-2 동점까지 만들고도 후반 42분 제이든 산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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