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티모넨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포르투갈로 이적한뒤 두달반이 지났지만 고작 2경기 7분출전에 그치고 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에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된 이승우(포르티모넨스)는 팀이 잘나가는 것과 별개로 벨기에에서 주전에서 밀려 새로운 경쟁을 위해 포르투갈로 왔지만 또 다시 이적 선택이 실패가 되는 모양새다.

이승우의 소속팀 포르티모넨스는 19일 파말리캉과의 리그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거둔 포르티모넨스는 1월말까지만 해도 강등권이었던 순위를 어느새 18개팀 중 9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승우는 1월 이적시장 막판 벨기에에서 포르투갈 무대로 옮겼다.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에서 올시즌 초반 기회를 잡았지만 활약이 부족했고 시간이 갈수록 경쟁에 밀렸다. 결국 출전 시간이 확 줄어들자 국내 복귀까지 고려했던 이승우는 이적시장 막판 아시아 선수에 친화적인 포르티모넨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벨기에리그 하위권팀에서도 주전경쟁에 실패한 이승우가 더 수준 높은 리그인 포르투갈리그에서 출전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승우는 2월과 3월 아예 1군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 4월 2일 후반 막판 교체투입되며 포르투갈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지난 9일에도 후반 막판 교체투입돼 2경기에서 7분을 뛰었다.

이날 경기에서 조금 더 출전 기회를 늘려가는게 필요했지만 오히려 명단에서 제외되며 쉽사리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문제는 포르티모넨스 팀이 1월말만 해도 강등권을 헤메이다 반등해 어느새 9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성공적이라는 것이다. 성공적으로 잘 나가는 팀은 승리를 함께한 기존 멤버를 중용하기 마련이다. 이승우에게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앞으로 포르투갈리그가 고작 7경기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다. 이날을 기점으로 포르티모넨스는 시즌 종료까지 딱 한달만 남겨둔 상황이다. 이 한달동안 모든걸 걸어야하는 이승우다.

스페인을 떠나 이탈리아를 갔을때도,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벨기에로 갔을 때도 이적의 이유는 모두 ‘출전 기회’였다. 하지만 이승우는 매번 주전경쟁에 실패하고 있고 포르투갈에서도 다르지 않는 상황에 놓여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까지 뽑혔던 이승우는 어느새 A대표팀은커녕 올림픽 대표팀 발탁조차 불투명한 상황이 됐을정도로 나이를 먹을수록 위상이 하락하고 있다. 매번 선택이 실패한 결과는 대표팀에서의 위상 변화로도 방증된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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